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21일 장중 7만 원대 다가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2%(550원) 오른 6만 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 상승으로 시작한 주가는 장중 한 때 상승폭을 키워 2%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부문의 기술 경쟁력 회복과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8만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3% 증가한 8조 4000억원, 4분기에는 13% 증가한 9조 5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DS(반도체) 부문 실적 반등과 함께 SDC(디스플레이), DX(세트)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 부문은 AMD 등 주요 고객사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증가와 일회성 비용 감소로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 부문도 가동률 상승과 일회성 비용 축소 효과로 영업적자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D램의 경우 1세대 10나노(1cnm) 공정 수율이 상당 수준 개선됐고, HBM4 품질도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HBM 후공정 수율까지 개선되면서 그간의 문제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엑시노스 2500이 갤럭시Z 플립7에 탑재되고, 2026년에는 아이폰18용 CIS 양산, 테슬라 등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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