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상장 1년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1000억 원이 추가 유입됐다. 고배당 ETF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성장 속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국내 대표 금융지주 9개 종목과 NH투자증권(005940)을 포함한 총 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융지주사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다. 상장 이후 매월 평균 주당 52원의 분배금을 지급해 왔으며 연 환산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5.6%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날 기준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4.32%와 46.32%다. 올 수익률은 57.49%로 고배당 ETF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353억 원)와 은행 고객(435억 원) 등 리테일 자금 중심의 순매수가 집중됐다.
정책 변화와 실적 개선, 지주사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융지주사들은 최근 몇 년간 배당 성향을 빠르게 상향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분기 배당 확대 등의 조치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18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금융주의 재평가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는 단순한 배당 테마가 아닌 구조적 변화에 올라탄 전략형 월 배당 ETF”라며 “특히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 그리고 금융지주사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장기 성장 기반을 갖춘 국내 대표 고배당 ETF로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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