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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레이스를 더욱 특별한 ‘경험의 공간’으로.. - 마석호 슈퍼레이스 신임 대표

'브랜드 경험의 가치'를 강조한 마석호 대표

누적된 과제들의 해결 및 청사진 제시 필요

더 나은 '현장 경험'의 개선책 마련 약속해

마석호 신임 슈퍼레이스 대표. 사진: 김학수 기자




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숏 코스, 2.538km)에서 국내 모터스포츠의 정점이자 국내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회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4라운드가 나이트 레이스로 개최됐다.

대회 최고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서는 서한 GP의 정의철이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팀의 트리플 포디엄을 이끌었고,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2만 9,210명의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슈퍼레이스 내부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김준호 대표 이후 슈퍼레이스를 이끌었던 김동빈 대표의 시대에 마침표가 찍히고, 앞으로를 이어갈 슈퍼레이스 신임 대표 ‘마석호’ 대표가 취임한 것이다.

슈퍼레이스의 신임 대표, 마석호 대표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4라운드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진 슈퍼레이스 4라운드. 사진: 김학수 기자


Q 시즌 중반, 다소 급작스러운 ‘신임 대표’다. 먼저 그 소감이 궁금하다.

마석호 대표(이하 마):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이자 오랜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슈퍼레이스의 대표를 맡게 되어 설레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모터스포츠는 공간과 콘텐츠, 팬의 열정이 결합된 살아 있는 플랫폼이고 슈퍼레이스는 그 동안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중요한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슈퍼레이스의 새로운 도전, 성장에 기여할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다.

슈퍼레이스의 대표가 되기 전까지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및 고객 경험 전문가로 일해왔고, 현장을 무대로 브랜드를 구현하는 일을 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슈퍼레이스의 새로운 미래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슈퍼레이스는 '오프라인' 이벤트로도 경쟁력을 갖췄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취임과 동시에 4라운드를 소화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의 4라운드를 어떻게 평가 하는가?

마: 4라운드 현장을 찾으신 관람객 수가 29,210명에 이른다. 이는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이다. 이는 슈퍼레이스 전체는 물론 저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수치라 생각한다.

이번 4라운드 현장에는 기존 모터스포츠 팬들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체험을 즐기는 고객들도 많았다. 이러한 모습에서 슈퍼레이스가 앞으로 더욱 확장된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고객 관점에서의 동선, 안내, 안전, 몰입감을 보다 더 정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공간 디자인을 개선하고 운영 방식을 새롭게 구축할 생각이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은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중계’를 통해 경험하는 것보다 더욱 풍성하고 즐거움 경험을 누리고, 나아가 ‘더 쾌적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있을 것이다.

어둠 속을 질주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의 스톡카들. 사진: 김학수 기자


Q 아무래도 ‘이력’ 상 모터스포츠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마: 그러한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난 20년 가까이 그룹 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며, 문화와 브랜드를 연결하고 수만 명 규모의 공간 및 이벤트 플랫폼을 설계해온 경험이 있다.

예를 들어 타이틀리스트와 협업한 영화관 내 실내 골프 공간 ‘디 어프로치’, 블랙야크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한 ‘피커스 클라이밍짐’, 브런스윅·하이네켄 연계한 ‘CGV 볼링펍’ 등은 스포츠, 공간, 브랜드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다.

덧붙여 현장을 찾은 고객, 관람객 등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극대화하고 그 안에 담긴 브랜드를 컨텐츠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파트너십을 설계하는 것은 제가 가장 잘하는 분야이자, 자신 있는 분야라고 자부한다.

이런 상황에서 ‘슈퍼레이스’, 즉 모터스포츠 현장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감동을 제공하며, 브랜드를 체험하게 만드는 ‘공간형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앞선 활동의 경험들이 ‘슈퍼레이스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제 3자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에도 슈퍼레이스라는 컨텐츠, 그리고 그 공간은 큰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와 연결되고, 더 많은 팬들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마석호 신임 슈퍼레이스 대표. 사진: 김학수 기자




Q 현재 슈퍼레이스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일까?

마: 역시 ‘현장감’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만끽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3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실제 3만 명 이상의 어우러지는 이벤트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슈퍼레이스는 이미 매우 강력한 이벤트 브랜드라 평가할 수 있고, 이러한 가치를 세심하게 설계하고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물론 통상의 ‘주거 및 상업 공간’과 먼 거리에 있는 ‘서킷’이라는 공간적인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와 동시에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렬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경험의 확장’을 더하고 싶다.

(경험의 확장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앞으로 슈퍼레이스는 단순히 경기 관람이 아니라, 친구, 연인, 또는 가족과 ‘하루를 보내고 싶은 공간’, ‘다양한 브랜드가 녹아드는 경험형 무대’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팬 존 구성, 휴게/체험 공간 배치, 브랜드 참여 방식까지 다양한 부분을 전면 재설계하는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슈퍼레이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더욱 긍정적인 경험’과 ‘기억’을 품을 수 있게 할 것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포디엄에 오른 서한 GP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석호 대표. 사진: 김학수 기자


Q 일각에서는 ‘슈퍼레이스의 수익성’ 개선의 어려움을 지적한다.

마: 맞다. 단순히 ‘레이스’를 하는 것으로는 수익을 내거나 ‘슈퍼레이스의 가치’를 더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현재 여러 기업들은 단순한 형태의 후원이 아닌 브랜드 경험 설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리고 슈퍼레이스는 일반적인 ‘컨텐츠 및 이벤트 공간’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속도’와 ‘승부’가 만들어내는 몰입감과 에너지라는 ‘특별함’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의 조합을 통해 기업들이 전하고 싶은 메세지, 경험 등을 이식하기 좋다.

예를 들어 ‘F&B 브랜드’는 가족형 패키지 부스에서 시식 이벤트를 진행해 가족 고객과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는 고성능 음향 장비로 구성된 부스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CJ를 비롯한 주요 파트너사에는 이런 ‘이벤트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라는 무형 자산을, 실제로 어떻게 시각화하고 구현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향으로 제안하고 더 나은 컨텐츠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리드 워크 이벤트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외부의 요인 말고도 슈퍼레이스 ‘내부의 숙제’도 마주할 시점이다.

마: 맞다. 슈퍼레이스의 내부에는 여러 숙제가 있다. 이 부분은 제가 처음부터 내부 TF와 함께 검토 중인 영역이고 ‘각 항목’에 따라 나름의 계획과 청사진 등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스톡카의 세대 교체 및 클래스 개편 및 대회 운영 등과 같은 항목들은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또한 클래스 및 기술적인 변화에 따라올 팬들의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천히 기틀부터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중계 시스템 개편과 중계진 강화 등이 좋은 예다. 아무래도 팬 입장에서는 속도감 있는 정보 제공과 현장감을 살린 연출이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들은 이미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

마석호 신임 슈퍼레이스 대표. 사진: 김학수 기자


Q 이번 인사는 스스로에게도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가 궁금하다.

마: 지난 시간, 늘 ‘현장을 무대로 브랜드를 구현한다’는 철학을 갖고 일해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터스포츠는 저에게 새로운 무대이지만, 브랜드·현장·고객·콘텐츠 그리고 공간이라는 키워드는 오히려 가장 가깝고 익숙한 세계라 생각하고 역할에 전념할 생각이다.

또한 이제는 모터스포츠라는 경계를 넘어, ‘새로운 문화 콘텐츠 플랫폼’을 만드는 일에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 슈퍼레이스를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더 큰 그림을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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