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1년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 비중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얻은 후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한 청년도 늘어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 명 감소했다.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도 0.7%포인트 줄어든 46.2%였다.
최종 학교 졸업자 중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미취업 기간은 지난해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56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3000명 줄었지만 비중은 46.6%로 1%포인트 상승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23만 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비중은 18.5%에서 18.9%로 더 커졌다.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1.3개월로 전년보다 0.2개월 줄었다. 하지만 첫 일자리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4개월로 오히려 0.8개월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 1위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6.4%)’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년 4.4개월로 전년보다 0.6개월 증가했다. 졸업자 중 본인 전공과 직업이 매우 불일치한다는 응답은 37.0%에 달했다. 약간 불일치 응답도 12.1%였다. 대졸자 10명 중 5명이 실제 전공과 직무가 일치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올해 취업준비생 중 취업 시장 준비로 ‘일반 기업체’를 선택한 비율은 36.0%로 전년 대비 6.3%포인트 상승해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무원을 택한 비율은 18.2%로 5.0%포인트 하락했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에 처음으로 일반 기업체와 일반직 공무원의 순위가 역전됐는데 올해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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