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요즘 가장 ‘핫한’ 지휘자로 꼽히는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 첫 내한 무대를 오는 11월 갖는다. 서울과 부산에서 총 3회 열리는 이번 공연은 RCO의 부산 첫 방문이자, 차기 수석 지휘자인 메켈레의 RCO와의 첫 공식 협연이라는 점에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88년 창단해 암스테르담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RCO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며, 2008년에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한국 무대는 2027년부터 RCO 수석 지휘자로 공식 취임하는 클라우스 메켈레와의 협연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서울 공연은 11월 5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협연자로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키릴 게르스타인이 나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브람스의 내면적 고뇌가 담긴 대작으로, 게르스타인의 균형 잡힌 테크닉과 감성적 해석이 기대된다. 후반부에는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이 이어져 RCO 특유의 섬세하고 화려한 앙상블을 들려줄 예정이다.
11월 6일 롯데콘서트홀, 9일 부산콘서트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메켈레가 ‘음악적 동반자’로 신뢰하는 로자코비치는 차세대 스타 연주자로 꼽히며,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메켈레의 극적인 지휘와 RCO의 풍부한 음향이 어우러져 말러 특유의 감정과 구조를 깊이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1월 9일 부산콘서트홀 공연은 RCO의 첫 부산 방문이다. 새롭게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을 통해 경남권 클래식 애호가들이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셈이다.
티켓 예매는 8월 5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 회원, 2시에는 부산콘서트홀 유료 회원, 4시에는 롯데콘서트홀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며, 일반 예매는 8월 6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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