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의 짧은 방학을 끝내고 다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배소현이었다.
3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5타를 줄이면서 우승(19언더파 269타)을 차지한 배소현은 상금 1억 8000만원을 손에 쥐고 상금 랭킹 12위(3억 7112만원)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선수라면 전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고지원일 것이다. 이날 3타를 줄였지만 1타 차로 성유진과 함께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고지원도 상금 9500만원을 획득해 랭킹 35위(1억 5727만원)로 41계단을 껑충 뛰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2023년 상금 77위(1억 694만원), 2024년 상금 89위(7619만원)를 훌쩍 넘는 성과다.
또 한 명 이번 대회 성적이 아쉬운 선수가 있다. 8연속 톱10을 노리던 유현조다. 1라운드에서 고지원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이날 4타를 줄인 유현조는 공동 29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톱10 행진이 멈췄을 뿐 아니라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 중 가장 나쁜 성적이다.
하지만 유현조도 한 가지 기분 좋은 성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우승은 없지만 상금 5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765만원을 더한 유현조의 상금은 5억 108만원이 됐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유현조까지 상금 5억 원 이상을 번 선수는 7명이 됐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90타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상 포인트도 2위를 지켰고 연속 컷 통과 횟수는 작년 20개 대회를 포함해 35개 대회로 늘었다.
유현조는 7일부터 나흘간 제주 사이프러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다시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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