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9월 3일) 80주년 행사를 앞두고 각종 첨단 무기를 공개하고 있는 중국이 다음달 지린성 창춘에서 에어쇼를 개최하고, 신형 스텔스 전투기 J-35 등 공군의 최신 무기와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은 다음 달 19∼23일 지린성 창춘에서 에어쇼를 개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공군은 에어쇼를 통해 공군의 비행 시연, 지상 시범, 테마 전시회를 비롯한 여러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의 기획 전시 면적은 약 183만6천㎡, 비행 공연 면적은 75만8천㎡에 달한다.
미리 공개된 포스터 두 장에는 공군 바이(八一) 특수비행팀의 J-10C와 J-10S 전투기, 공군항공대학 훙잉 특수비행팀의 JL-8(K-8) 중형 훈련기가 등장함에 따라 중국에선 두 비행단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은 행사 내용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창춘 에어쇼는 2023년 7월 마지막으로 개최됐고 2년 만에 다시 열린다. 당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20, 주력 전투기인 J-16 외에도 YU-20 탱커 항공기를 포함한 중국 공군 최신 전투기 일부가 공개됐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인 푸첸샤오는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행사에서 인민해방군 공군이 최신 무기 및 장비 개발과 전투 훈련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J-20, J-16, J-10C 같은 전투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10C 전투기는 2015년 국유기업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개발한 단발 엔진 및 단좌의 다목적 전투기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해당 전투기가 해외 공중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행사에서 J-10C의 공중 비행 성능이 관객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 차이나 2024'에서는 인민해방군 공군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J-35A가 첫선을 보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푸첸샤오는 "J-35A는 물론 더 새로운 유형의 무기와 장비가 창춘 에어쇼에 참가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에어쇼는 중국 국방 발전에 대한 더 폭넓은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형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J-35A는 2017년 실전 배치된 J-20에 이어 개발됐다. J-20보다 작고 가벼워 스텔스 능력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F-35와 모양이 흡사하지만, F-35는 단발 터보팬 엔진이고 J-35A는 쌍발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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