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인공지능(AI) 기반 전술개발·훈련용 모의비행훈련체계를 공군에 납품했다.
KAI는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주관으로 355억 원 규모의 ‘AI 기반 전술개발·훈련용 모의비행훈련체계’를 개발해 신속원에 납품했다고 13일 밝혔다. 공군은 군 시범운용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고, 개선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강화학습 기반 AI를 적용한 훈련체계다. AI 가상 항공기가 실제 전술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전술을 발전시키는 ‘지속 발전형 훈련 환경’을 구현해 공군의 전술개발 역량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이번 개발에서 △AI 기반 가상항공기(아군·적군) 구현 △실제 전술을 반영한 고난도 시나리오 설계 △국내 최대 규모 시뮬레이터 연동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애자일 방식’을 도입해 초기부터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 실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KAI는 24년 동안 7개국 20여 기종에 70여 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하며 국내 1위 시뮬레이터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KAI는 앞으로도 국내외 메타버스 훈련과 모델링·시뮬레이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미래형 훈련체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유·무인 복합체계와 합성전장훈련체계 등 차세대 모델링·시뮬레이션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해 우리 군의 미래 전력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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