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가 스페이스X에 1000만 달러(약 140억 원)를 투자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앤트로픽, 람다 등 글로벌 유망 비상장 기업 지분을 연이어 사들이는 중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000만 달러를 들여 스페이스X 구주 일부를 인수하는 작업을 최근 대부분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때 책정한 기업가치는 4000억 달러(약 549조 원)이다. 매년 두 번 시장에 풀리는 스페이스X 임직원 보유 주식을 매입했고 ‘한국투자 컨티뉴에이션 펀드’와 ‘한국투자 US 시그니처 투자조합’이 각각 500만 달러를 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02년 창업한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체, 위성통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재사용할 수 있는 ‘팰컨9’ 로켓은 미국 정부와 민간 위성 사업자가 주로 이용한다. 저궤도로 지구를 돌며 주로 비도심지에 통신을 제공하는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는 전세계에서 약 500만 개의 가구가 사용한다. 위성통신 의존도가 높은 해상 선박에서도 스타링크를 주로 이용해 스페이스X의 주수입원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비상장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글로벌 유망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꾸준히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올해에는 AI 기업 앤트로픽 지분을 샀다. 최근에는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도 약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스페이스X는 기술력이나 사업 모델을 봤을 때 누구나 투자하고 싶을 만한 회사”라며 “글로벌 유망 기업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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