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ETF 경쟁 격화에도…자산운용사들 '웃음꽃'

228조대 시장 급성장에 실적 개선

'글로벌 약진' 미래운용 순익 32%↑

KB운용은 빌딩매각에 130% 급증

삼성·키움운용도 상반기 실적호조

한투 등은 주춤…일회성 요인 반영







올해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2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증시 호황까지 맞물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자산운용사일수록 실적이 큰 폭 향상된 반면 일부 운용사들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26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468억 원) 대비 32.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1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다.

올해 상반기 펀드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운용보수가 늘어나자 실적이 큰 폭 개선된 것이다. 해외 16개국에서 운용 중인 자산(AUM) 규모가 400조 원을 넘어서면서 해외 사업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 규모는 약 1700억 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했으나 미국·인도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ETF가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4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24억 원)보다 129.6% 증가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KDB생명타워를 인수 7년 만에 CJ올리브영에 매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 부문에서 성과 보수를 포함해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수탁고와 순자산가치(NAV)가 늘면서 보수도 증가했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당기순이익이 51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22억 원)보다 22.3% 늘었다. ETF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관리 자산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0% 늘었다.

일부 운용사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5% 줄었다. 대체투자 부문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모회사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지난해 1분기 처분비용 524억 원이 반영됐다가 빠진 영향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도 804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급감했고, 한화자산운용도 936억 원에서 863억 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신한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사모펀드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ETF 보수 경쟁 등에도 불구하고 운용사 실적이 증가한 것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8조 4470억 원으로 올해 들어 5조 9891억 원 증가했고, 해외주식형도 57조 7648억 원으로 7조 7397억 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TF 시장 규모도 지난해 말 173조 5638억 원에서 이달 14일 228조 569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