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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충격에 주도주 전멸까지…외국인 순매수 4개월 만에 돌아서나

8월 들어서 4600억 순매도 전환

세제개편 실망에 상장사 실적 부진

금융·방산 등 주도주도 숨고르기

증시 상승 모멘텀 없어 투심 위축

이미지투데이




‘사자’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투자가들이 4개월 만에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제 개편 불확실성에 상장기업 실적 부진까지 더해지며 국내 증시는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4594억 원어치를 코스피·코스닥에서 순매도했다. 이 중 코스피에서만 대부분인 399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9개월간 순매도를 하던 외국인은 5월부터 돌아서 3개월 연속 순매수해왔다.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것은 세제 개편안 실망감 속에 올 2분기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코스피2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시장 예상치 대비 실제 영업이익 지표는 92.1이다. 100보다 낮다는 건 상장기업들이 시장이 기대한 것보다 영업이익을 못 올렸다는 의미다. 올 2분기 수치는 최근 5년 동안 집계한 예상치 대비 실제 영업이익 지표 중 가장 낮았다.

실제 한국거래소가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12월 결산 63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조 3829억 원, 39조 660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37%, 23.12% 감소했다. 특히 적자 기업은 148곳으로 전년 동기 132곳에 비해 16곳 증가했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로 비용 지출이 예상보다 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통상임금 확대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걸림돌이 됐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상반기에 양호하고 하반기에 부진한 계절성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해당 실적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지금조방원(지주·금융·조선·방산·원자력)’ 업종 등의 주도주들도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과 증권 업종의 경우 교육세 인상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방산 업종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2포인트(0.81%) 떨어진 3151.56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09포인트(1.26%) 하락한 787.96에 거래를 마치며 8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올 4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해온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이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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