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사상 처음으로 교육부 인가를 받은 인공지능(AI) 대학원 운영을 통해 이른바 ‘LG대’ 출신 석사 인재 배출에 나선다. 글로벌 AI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내 대학원이 산업계에 확산할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LG 경영개발원 AI 연구원이 신청한 사내 대학원 ‘LG AI대학원(석사과정)’ 설치를 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내 대학원은 반도체·2차전지·바이오·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사내 근로자를 석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시설이다.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직접 설치·운영하는 일종의 평생교육 시설로 사내 대학원 졸업 시 기존 대학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 및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인가는 올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 혁신 특별법’의 첫 적용 사례다. 지금까지 사내 대학은 전문학사나 학사 학위 과정만 운영 가능했다. 산업체가 직접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평생교육기관을 세우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국내 산업 인재 양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LG AI대학원은 다음 달 30일 개교하며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이 초대 대학원장을 맡는다. 9월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해 2026년 3월 첫 입학생을 받는다. 박사 과정은 교육부에서 연내 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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