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750억 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했다. 다만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행 목표액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600억 원 모집에 1750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2년물 200억 모집에 800억 원, 3년물 400억 원에 950억 원이 접수됐다. 동아에스티는 최대 1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아에스티는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 목표액을 채웠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40~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은 +19bp, 3년물은 +2bp를 기록했다.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화(000880)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에 도달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동아에스티와 한화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비우량채로 분류되는 A+지만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금리도 차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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