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증권가 최고 목표주가인 2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외신도 '한국판 엔비디아'라 부르며 주목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양식품 주가가 최근 3년간 1600% 폭등한 사실을 집중 조명하며 "삼양식품은 '면비디아'(Myunvidia)라 불린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높은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압도적 상승세를 빗댄 표현이다.
WSJ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며 매운 음식 챌린지와 '푸드 해크' 트렌드를 낳았다"며 "K-팝 스타들이 불닭볶음면을 소개했고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매운 라면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고 했다.
다만 WSJ은 △중국 내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 △미국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삼양식품의 주가가 '황금주 구간'(주당 100만 원 이상)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56만 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8월28일 장중 164만2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들어 주가는 112% 급등해 두 배 이상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하며 역대 최고치를 제시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생산능력 확충이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7월부터 밀양2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현재 6개 라인 중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시간 가동 기준 연간 6억9000만식 23시간 가동 기준 8억3000만식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공장까지 합하면 연간 최대 27억식 생산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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