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여권을 찾던 중 8개월 전 당첨된 복권을 발견해 100만 호주달러(한화 약 14억 원)에 당첨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화제를 모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멜버른 코버그 지역에 사는 이 남성은 최근 창고를 정리하다가 여러 장의 복권을 발견했다. 그중 한 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진행된 '위크데이 윈드폴(Weekday Windfall)' 4487회차 복권으로 1등 당첨금 100만 호주달러가 걸려 있었다. 호주 전역에서 이번 회차 1등 당첨자는 이 남성이 유일했다.
남성은 "여권을 찾으려고 창고를 뒤지다가 오래된 복권들을 발견했다"며 "버리기 전에 한번 확인해봤더니 100만 달러가 당첨된 걸 알았다. 안 버린 게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이 행복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어머니를 돕는 데 쓰고 싶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 복권은 코버그 지역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판매됐다. 해당 판매점 점주는 "우리가 판매한 복권이 오랫동안 당첨금 청구가 되지 않아 긴장했는데 마침내 주인을 찾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복권 운영사 '더 로트(The Lott)' 관계자도 "당첨자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아 걱정했는데 결국 본인에게 돌아가 안도했다"며 "자신이 백만장자인 줄도 모르고 지냈을 거라 생각하니 놀랍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거액 복권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당국이 애타게 주인을 찾는 경우가 잦다. 실제로 지난 6월 시드니 본다이 지역에서 판매된 1억 호주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파워볼 당첨금은 아직까지 수령자가 나타나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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