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글로벌 벤처 투자 거점을 확대한다.
글로벌 자금 조달 경로 다변화와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를 강화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벤처생태계 글로벌화를 위한 한국벤처투자 역할 및 전략 방안 컨설팅’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는 중기부가 추진하는 벤처 4대 강국 전략에 맞춰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밴처 투자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말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벤처 투자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기부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글로벌펀드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털이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모태펀드 출자 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국내 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출자금 규모가 커지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규모가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중기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한국벤처투자가 운영 중인 해외 사무소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국벤처투자의 해외사무소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2014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싱가포르, 2023년 영국 런던, 올해 미국 맨해튼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다. 해외 사무소는 한국과 현지 벤처 투자자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거점으로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중기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북미와 아시아를 넘어 중동까지 중소기업의 해외 권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6월 중기부는 사우디 정부와 국내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규모가 해마다 확대되면서 관련 예산도 늘어나고 펀드 개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 거점이 주로 미국과 중국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사무소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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