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 연결성을 대폭 강화한 인공지능(AI)홈 솔루션을 주무기로 내세운다. 지난해 AI홈 시장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면 올해는 AI홈이 실제 다양한 일상에 적용된 사례를 통해 AI홈 기술의 현재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회사는 고효율·디자인 등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가전으로 유럽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 AI홈 허브인 ‘LG 씽큐온(ThinQ ON)’을 기반으로 한 AI홈 솔루션을 중심으로 약 3745㎡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지난해는 자사 AI홈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한발 나아가 실생활에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일상에 구현된 AI홈을 제시한다.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AI홈 솔루션 존’ 등 공간도 마련된다. 1인 가구, 신혼부부, 기숙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성된 시나리오를 따라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LG 씽큐 온’과 가전을 사용하고 개인별 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일상 분석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전시 주제는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다. 가전간 유기적 연결이 AI홈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주제처럼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AI홈을 오케스트라 공연에 빗대 표현한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로 폭 20m의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총 21대의 AI 가전이 오케스트라 공연장처럼 배치돼 LG 씽큐 온의 지휘 아래 서로 연결된다.
LG전자는 AI홈 솔루션을 극대화해 줄 스마트 도어락, 보이스 컨트롤러, 스마트 플러그, 공기질·온습도 센서 등 9종의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도 공개한다. 새 IoT 디바이스는 LG 씽큐온, 가전과 유기적 협응을 통해 AI홈 솔루션의 울타리를 넓히고 가족 구성원 등을 식별하는 등 솔루션의 기능을 확장한다. 예컨대 보이스 컨트롤러가 설치된 각 방안에서도 LG 씽큐온을 통해 다른 방에 있는 가전과 대화할 수 있고, 스마트 도어락이 가족 구성원을 인식해 LG 씽큐온을 통해 최적화된 가전 루틴을 실행해 준다.
회사는 유럽 생활 양식에 특화된 신제품 25종을 대거 선보인다. 유럽 소비자들은 친환경, 고효율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고, 좁은 가옥 특성에 맞는 공간효율성 높은 디자인을 좋아한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공간 낭비 없이 집에 꼭 맞는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한 ‘핏앤맥스 존’,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의 작동 방식을 소개하는 ‘AI 코어테크 존’을 연계해 제품 설계부터 핵심 부품 기술까지 아우르는 LG의 가전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기업간거래(B2B) 고객 전용 상담 공간을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한다. 현지 유통 업체와 협력 확대로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주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현지 가정 방문 조사와 AI 기반 고객 제품 사용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럽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빌트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유럽인 취향에 맞는 빌트인형 청소기 신제품 등 로봇청소기 신제품 2종,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도 전시한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은 “‘IFA 2025’는 유럽 생활가전 시장이 고효율 가전과 AI홈 솔루션으로 재편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삶과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는 ‘LG AI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들에게 꼭 맞는 제품들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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