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혁신적인 인공지능(AI) 홈 기술로 유럽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AI 홈 경쟁력은 다양한 가전제품 간 유기적 연결에서 나오는데 전 세계에 이미 10억 대 넘게 판매된 가전 기기들을 바탕으로 양 사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각각 설치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양 사 모두 AI 홈을 전시회 테마로 삼고 AI 기술이 일상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미래를 제시한다.
차세대 가전 기술로 AI 홈이 부상하자 삼성과 LG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쓰고 있는 자사 제품들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AI 홈의 목표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읽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삼성과 LG가 저가 공세를 펴는 중국 업체들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있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4일 기자들을 만나 “향후 3년 내 10억 대의 삼성 AI 기기가 전 세계 가정에 확산될 것”이라며 “삼성 AI 홈 경험은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고객들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 역시 전 세계에 퍼진 약 7억 대의 가전 기기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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