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와 관련한 첫 수주 계약이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첨단 프리쿨링 기능을 갖춘 칠러를 공급함으로써 LG전자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AI 인프라의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에 수주한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프리쿨링 기능이 탑재된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AI 기술 고도화와 그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변화 가속화에 따라 AI 생태계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의 효율성 및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인 냉각 솔루션 공급을 통해 AI 후방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조 CEO는 “AI의 급속한 확장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장비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가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더라도 이들은 AI 성능과 확장성, 지속성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등 2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가 아시아에서 LG CNS,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구축 중인 AI 데이터센터, 중동 지역에 공급한 고효율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사례를 언급했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 상황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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