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5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주장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5일 오전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4호선에서 특정 장애인 단체의 시위가 예고됐으며 집회로 인해 해당 구간의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일부 역은 무정차 통과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공지했다.
전장연은 이날 4호선 선바위역과 혜화역에서 출근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전장연은 "이재명 정부 처음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민불복종 행동을 진행한다"고 공지하며 "2001년 오이도역 지하철리프트 추락참사 이후 24년간 그 누구도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전장연은 이재명 정부가 국회로 제출한 정부예산안에 대해 "장애인이동권 구멍 난 예산, 차별을 조장하고 갈라치기하는 예산"이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요구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달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도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전장연에 따르면 이날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 집회는 63번째다.
한편 이날 집회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상행선이 멈췄다, 지각 확정”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출근길 혼란스러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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