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웹 세미나에서 “지난해는 AI 하드웨어 기업들에 비해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두드러졌다”며 “1990년대 PC 보급 초기에 제조업체가 수혜를 본 뒤 점차 소프트웨어 기업이 주도권을 가져간 것과 같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빅테크 중심으로 AI 하드웨어 수요가 높지만 점차 매출 성장 둔화가 찾아오면서 소프트웨어 주식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 속에 미래에셋운용은 9일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를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팔란티어, 오라클, 앱플로빈, 피그마 등 미국 내 산업별 핵심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팔란티어와 오라클 비중이 36.2%로 국내 ETF 상품 중 가장 높다. 김 본부장은 “양 사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 기대가 크다”고 짚었다.
이 상품은 또 국내 패시브 ETF 가운데 처음으로 피그마를 편입했다. 피그마는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디자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지난해 미국 상장 첫날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미국 AI 소프트웨어 시장은 향후 10년 간 연평균 약 20% 성장률이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국내 순매수 결제액 20위 안에 팔란티어, 오라클, 피그마 등이 모두 이름을 올리며 수요가 입증됐다. 김 본부장은 “AI 사이클은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았고 침투율도 낮아 앞으로 더 많은 산업 발전과 신규 산업 파생이 예상된다”며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AI 산업이 이동하는 흐름을 반영한 기업을 모은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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