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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 ‘마스가’ 띄웠지만…중형 조선업계는 고사 위기

■수출입은행 "이대론 10년후 소멸"

중형사들 수주액 4000억 그쳐

"지원 통해 한미 협력에 활용을"

국내 대표 중형 조선사인 케이조선이 건조한 5만 톤급 LNG 이중 연료 추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사진 제공=케이조선




정부가 미국 조선업을 살리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띄우고 나섰지만 국내 중형 조선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작성한 올 상반기 ‘중형 조선 산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상반기 수주액은 2억 9000만 달러(약 4000억 원)에 그치며 지난해 동기 대비 81.5% 급감했다. 케이조선이 수주한 중형 탱커 6척이 전부였고 대한·대선조선, HJ중공업(097230) 등은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형사인 HD현대미포(010620)의 중형선 수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국내 신조선 전체 수주액에서도 중형 조선사 비중은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만 해도 중형 조선사의 수주 규모는 국내 신조선 전체 수주액에서 6.7%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0.8%에 머물렀다.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중형 조선사 비중이 1%를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형 조선사의 남은 건조량(수주 잔량)은 상반기 말 기준 168만 CGT(표준선환산톤수·63척)로 연초 대비 20.3% 감소했다. 2년 치 일감만 남은 셈이다. 보고서는 “수주 부진이 계속되면 정상 영업이 어려워지고 선가 협상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 국내 중형 조선 업계가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중소형 조선업은 선박 기자재 산업을 유지·발전시키고 대형 조선업 경쟁력 유지에도 기여하는 선순환적 특성이 있다”며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협력 측면에서도 “미국이 필요한 상선은 대형보다 중소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해군 함정도 중형 도크에서 건조될 크기로 중형 조선업의 활용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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