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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대로 움직인 행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우리銀 평창동지점 직원, 고객 ‘돈 인출’ 성화에도

사용처 등 증빙자료 요구…지속 고객자산 지켜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 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 평창동지점에 근무하는 행원 A 씨는 6월 다른 지점이 주거래인 고객을 맞게 됐다. 고액 거래가 많았던 손님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8개 계좌, 총 4억 1000만 원의 계좌 해지와 현금 인출을 요구했다. A 씨는 흔치 않는 거래 형태에 고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자리를 옮겨 주거래 지점 자산관리 담당 직원과 통화를 시도했다. 타 지점 직원은 고객이 자금 인출 계획이 없었다며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답을 했다.

자리로 돌아온 A 씨는 매뉴얼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고객에게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요구했고 금융 사기 예방 진단표를 참조해 상담을 계속했다. 시간이 길어지자 고객은 “내 돈인데 왜 주지 않느냐”고 화를 냈다. 하지만 A 씨는 계속해서 원칙대로 움직였고 고객의 자녀와 통화를 해보자고 권유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국제전화로 통화 중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8일 서울경제신문에 “고객이 들어올 때부터 보이스피싱이 의심됐지만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해외 발신 번호로 통화 중인 것을 보고 즉시 경찰 출동을 요청해 고객 자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의 자산을 보호 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힘쏟고 있다. A씨는 우리은행의 보이스피싱 대응 노력의 대표 사례다. 입사 2년 차이지만 원칙대로 움직인 것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데 한몫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교육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관련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최근에는 우수 사례집을 발간해 금융소비자 보호 문화 확산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A 씨는 “해당 일로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는데 이를 집이 아닌 창구 자신의 자리에 보관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경우 고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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