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여야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30분간 단독 회동을 가졌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정 대표를 미리 만났단 것을 (오찬에서) 직접 설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 장 대표는 앞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1시간 20분 간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서는 정 대표와, 회동 직후에는 장 대표와 각각 마주했다.
정 대표는 단독회동 자리에서 "저는 평소 대통령님과 소통할 기회 많으니, 오늘은 장 대표께서 많이 말씀하시도록 진지하게 경청하겠다"며 "민생경제협의체가 공통 공약과 배임죄 개선 등 테마를 주제로 성과를 내자"고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여·야·정의 '민생경제협의체'(가칭)는 장 대표가 제안하고 정 대표와 이 대통령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으니 양당이 원내를 중심으로 물밑에서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물밑의 만남이 국민께서 보실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더 잦은 회동과 악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 단위는 대통령실에서는 정무수석실이 당연히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여야에서는 원내대표 또 정책위의장 이런 단위들이 실무협의를 진행해서 구성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정례화에 대해서는 "협의체를 매월 또는 두 달에 한 번씩 정례화한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과거에 정례화를 해놓았지만 정국의 상황에 따라 그것이 지켜지지 않아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정치에 부담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장 대표가 특검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하셨다.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씀은 다 하셨다"며 "정말 진솔하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 초청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에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면서도 "정파 이익보다 국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대승적 차원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협치 필요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