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국민연금이 투자 후 손실을 본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 원금의 54%을 회수했다고 23일 밝혔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관련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총 5826억원을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0년간 배당으로 원금 중 53.7%(3131억원)를 회수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약 2조1000억원 규모 보통주 투자가 글로벌 연기금들의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집행됐다"면서 "당시 홈플러스는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에비타·EBITDA)만 8000억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인정받으면서 연기금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이 자사의 블라인드 펀드인 '3-2호 펀드'에도 출자했다고 밝혔다.
3-2호 펀드는 홈플러스 보통주를 비롯해 오렌지라이프, 두산공작기계, 아펙스로지스틱스 등 7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이 펀드에 1575억원을 출자했고, 홈플러스 보통주에만 295억원을 투입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를 제외한 다른 투자에서 성과가 뒷받침 된 덕분에, 국민연금의 3-2호 펀드 전체 수익률은 여전히 원금 대비 2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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