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 사진에 불만을 터뜨리자 결국 표지 사진을 교체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타임이 11월 10일 발간될 최신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지 사진을 새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새 표지에는 붉은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 위에 팔꿈치를 올리고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보다 정제되고 권위적인 분위기다.
문제의 발단은 앞서 공개된 첫 번째 표지였다. 당시 사진 속 트럼프는 햇빛 아래 서 있었는데 강한 빛에 머리 일부가 하얗게 날아가고 목의 주름이 도드라졌다.
이 사진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타임이 나에 대한 기사 내용은 괜찮았지만 사진은 재앙 수준이었다"며 "내 머리카락이 사라졌고 머리 위엔 왕관 같은 게 떠다니는데 너무 작고 이상하다. 지금까지 중 최악"이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타임은 급히 다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으로 표지를 교체했다. 트럼프의 지적을 의식한 듯 조명과 각도를 완전히 바꾸며 훨씬 부드럽고 안정적인 인상을 담았다.
이에 텔레그래프는 "타임이 트럼프에 더 호의적인 사진을 발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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