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는 키우는 신용대출 증가세에 대해 “과거 평균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자료를 내고 “올해 1~10월 전 금융권 신용대출(누적)은 전년 대비 2조 원이 순감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면밀하게 관리하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신용대출액이 9000억 원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는 연말 나타나는 계절적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통상 신용대출은 상여금 등의 영향으로 3월까지 감소하고, 8월 휴가철과 10~11월에 증가폭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보인다”고 했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증가한 상황에 대해선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일관되고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2020~2025년 신융거래융자 평균 잔고는 18조 8000억 원이었으나 이달 2주차에는 26조 원까지 늘어났다.
금융위는 증권사별 신용거래융자 모니터링 체계를 일별로 전환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증권사별 총량 제한 △보증금율·담보비율 제한 △고객·종목별 한도 차등 등을 통해 신용거래융자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 중”이라며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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