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용산 일대에서는 ▲국제업무지구 조성 ▲용산공원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활성화 등 이른바 ‘4대 개발축’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용산은 서울의 중심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와 생활, 문화가 결합된 복합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 공공 14조 포함 약 51조 원 사업비 ‘국제업무지구’, 아시아 금융·비즈니스 허브로
용산 개발의 핵심은 국제업무지구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부지(45만6,000㎡)에 총 사업지 약 51조 원(공공 약 14조 원)을 투입해 ‘아시아 금융·비즈니스 허브’를 조성한다. 초고층 오피스와 호텔, 컨벤션센터, 고급 레지던스, 쇼핑·문화시설이 집약된 복합업무지구로, 기존 강남 테헤란로와 여의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축으로 설계된다.
특히 국제업무지구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를 목표로 설계되며, 국제업무지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100층 내외의 랜드마크 타워는 용산역 인근에 자리잡는다. 또한 사업 부지 면적과 맞먹는 약 50만㎡ 규모의 녹지가 지상, 옥상, 테라스, 벽면 녹지 형태로 입체적으로 배치된다. 서울시는 2025년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해 2028년 기반시설 준공을 목표로 하며, 2030년 초부터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 303만㎡ 규모의 ‘대한민국의 센트럴파크’ 용산공원
용산 개발의 또 다른 핵심 축은 대한민국 첫 국가도시공원인 ‘용산공원’이다. 옛 미군기지 303만㎡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이 사업은 남산에서 한강까지 녹지축을 복원하고, 숲·습지·정원·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 허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현대 도시에서 단절된 자연과 인간적 삶의 회복을 상징한다. 약 303만㎡ 규모의 용산공원은 남산-용산-한강 생태축과 연결되며, 주변 국제적 규모 개발사업과 맞물려 하이엔드 주거, 쇼핑, 글로벌 비즈니스 공간과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 신분당선·GTX·공항철도… ‘메가 허브 교통도시’로
용산 개발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축은 광역 교통망 확충이다. 신분당선 연장, GTX-B 노선, 공항철도 연장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이 추진되며, 용산은 철도·도로·항공을 모두 연결하는 서울의 핵심 교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신사~용산)은 2027년 착공해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강남과 용산을 직결함으로써 한남뉴타운과 국제업무지구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GTX-B 노선은 용산~상봉 구간을 포함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수도권 주요 거점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한다. 공항철도 용산 연장안이 실현될 경우, 인천공항에서 도심까지 이어지는 국제 교통축이 완성된다.
■ 유엔사 부지·한남뉴타운·이촌 재건축, 강남을 능가하는 프리미엄 주거벨트 본격화
용산 개발의 마지막 축은 고급 주거벨트 구축이다. 그 중심에는 4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유엔사 부지를 개발한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파크사이드 서울에는 세계적 호텔 브랜드 로즈우드 호텔, 국내 최고 유통사 신세계백화점이 함께 들어선다. 단순한 아파트 단지를 넘어 주거·업무·문화·상업이 결합된 한국판 아자부자이힐스와 같은 복합 생활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고, 한강과 국제업무지구와도 인접해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의 고급 주거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남뉴타운은 총 111만㎡ 규모, 약 1만2000가구가 공급되는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3구역(5,970가구)은 이미 이주를 마쳤으며, 2·4·5구역은 각각 대우건설, 삼성물산(‘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DL이앤씨가 시공사로 확정됐다. 여기에 이촌동 한강맨션과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까지 더해지면서, 용산은 한강변을 따라 형성되는 강북 최고급 주거벨트로 변모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광역교통망, 정비사업 등 네 축이 맞물리면서, 용산은 단순한 서울의 중간지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과거 군사도시였던 용산이 미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며, 서울 구조 재편의 중심축으로 자리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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