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대해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와 인류 평화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 취지와 함께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화문광장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사업이 법적·절차적으로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감사의 정원 조성을 위해 이달 초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감사의 정원에 대해 세종문화회관 북측 세종로공원 앞과 광화문광장에 6·25 전쟁 희생 용사를 기리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지상에 6·25전쟁 참전국 22개국과 대한민국을 포함해 총 23개의 조형물을, 지하에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고 참전국과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월을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2024년 6월 국가상징 공간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발표 후 국민 의견 수렴 및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본계획 수립 후 지방재정법 및 공유재산법에 따른 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제반 행정 절차에 대해 법적, 절차적, 내용적 측면에서 적법하게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형물 형태 비판에 대해서는 6·25 전쟁 당시 희생한 우리 국군과 유엔 참전 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나타내는 ‘집총경례(일명 받들어총)’ 형태를 모티브로한 것으로, 이를 전쟁의 산물인 것처럼 폄훼하는 것은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적절한 예우가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연간 2700만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곳으로 참전국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전 세계와의 연대를 다지고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입장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6·25 전쟁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을 다진 역사적 순간이며 UN 참전국의 도움 없이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K-컬처와 글로벌 위상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전 세계에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감사의 정원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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