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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 美 초고압변압기 추가 증설…조현준 “세계 1위 될 것”

2300억 투자해 2028년까지 50% 확대

2020년 인수 후 3차 증설…4400억 투자

효성중공업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 제공=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298040)이 미국 테네시주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대한 추가 증설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세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6월 진행된 투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소재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1억 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 초고압변압기 생산이 가능한 거점이다. 765㎸ 초고압변압기는 설계와 생산 난이도가 높지만 기존 345㎸나 500㎸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현지 송전망에 설치된 765㎸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해왔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멤피스 공장 인수 이후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세 차례의 증설을 진행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3억 달러(약 44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추가 증설로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효성중공업이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적극적으로 확충하는 것은 북미 시장에서 노후 전력 설비 교체 및 AI 확산에 따른 전력망 확충 수요까지 더해지며 전력 설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약 7.7% 성장해 지난해 약 122억 달러(17조 8000억 원)에서 2034년 약 257억 달러(37조 5000억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전력 사업자 등 고객사의 ‘적기 공급 요구’를 충족하면서 현지 시장 내 공급망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와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전력 산업의 미래는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흐름과 저장,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한 북미 시장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넘버 원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멤피스 공장 인수를 결정했다. 당시 여러 리스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의 성장성과 멤피스 공장의 부지 활용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조 회장은 올해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장관,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부장관,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등과 교류하며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올해 세 차례나 만났고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와도 만나 멤피스 공장을 북미 전력산업의 핵심 기지로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스타게이트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받고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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