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지지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17일(현지 시간) 가결됐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공식회의를 열어 15개 이사국 중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을 포함한 13개국 찬성으로 가자지구 평화구상 지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상임이사국 중 러시아와 중국은 기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29일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지지하고, 분쟁 당사자들이 휴전 유지를 포함해 평화구상을 전면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게 이번 결의의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 통치기구인 평화위원회(BoP)의 설립을 승인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가자지구 내 '임시 국제안정화군'(ISF)을 배치해 가자지구 내 치안을 유지하고 하마스 무기 보유를 해제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결의는 통과됐지만 현실적 난관은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들의 하마스 지지율이 5월 43%에서 최근 51%로 반등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철수 지역에서 경찰 역할을 자처하며 범죄와 약탈이 줄어들면서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쟁 당사국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가 지위 인정 가능성이 결의안에 포함되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어떤 시도도 반대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하마스에 대한 영구적 무장해제가 언급된 가운데 하마스도 이날 결의안 채택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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