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비싼 횟감이 바다에 와르르 쏟아졌다"…제주에 다금바리·붉바리 2만 마리 대방류

바라과 3종. 사진=제주해양수산연구원




제주도가 기후변화로 위축되는 연안 수산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바리과 어류 종자 방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서 다금바리·구문쟁이·붉바리 등 바리과 어류 치어 2만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바다로 풀어놓은 치어는 연구원이 직접 인공수정으로 수정란을 생산한 뒤 약 120일간 건강하게 길러낸 개체다.

바리과 어류는 제주 연안을 대표하는 고급 횟감으로, 고수온 적응력이 높아 기후변화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주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역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상·하모리 등지에서 어획된다. 이번에 방류된 치어는 2~3년 후 1㎏ 안팎으로 성장해 지역 어업 생산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오분자기 6만 마리를 마을어장 2곳에 방류하는 등 연안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자원조성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또 자바리 등 4개 어종의 수정란 4300만 개를 도내 민간 양식장 19곳에 분양해 민간 방류사업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금바리와 구문쟁이 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56만 마리를 제주 연안에 풀어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한때 1톤 아래에 머물던 모슬포수협의 다금바리 위판량은 2010년 이후 꾸준히 늘어 2020년에는 10톤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금바리는 육상양식이 까다로운 어종이다. 인공수정을 통해서만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으며 사육 과정에서도 동종 간 공격성이 높아 종자 생산이 쉽지 않다. 성장 속도도 느려 출하 가능한 1㎏ 수준까지 도달하는 데 3년 이상이 걸린다. 이번에 방류된 치어는 약 9㎝ 크기의 다금바리·구문쟁이로, 연구원이 120일간 정밀 관리해 길러낸 개체다.

강봉조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제주 바다의 생태적 건강성과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특산종 방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관리 연구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 AI 버블서 안전한 위치" [Pick코노미]
9개월만에 1800원 넘은 서울 휘발유 가격 [Pick코노미]
울산 부유식 해풍단지 최대 고비 넘었다…바다 위에서 '원전 6기 전력' 생산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다금바리, #붉바리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