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서울 한강공원에서 단체로 군복과 유사한 복장으로 행진한 행사와 관련해 서울시가 유감을 표명했다.
19일 서울시는 “참가자들이 군복을 연상케 하는 단체복을 착용한 채 행진해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께 불편과 불안감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는 사전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한강공원과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진행됐다”며 사태 재발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서 관련 행사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이런 내용의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2025년 10월 31일 점심시간쯤에 중국인 단체가 중국 군복 제복 같은 것을 맞춰 입고 여의도 한강공원 선착장 주변에서 행진 행사를 대대적으로 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행사가 서울시 허가를 받고 진행됐나. 허가를 받고 진행됐다면 중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행진하는 행사를 왜 허가해줬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허가를 하지 않았다면 여의도 경찰이나 여의도 관할 부서들은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는 말씀인가. 중국 대사관에 항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항의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한 걷기 동호인 단체가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진행한 행사를 촬영한 영상 등 관련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달 31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에는 군복 차림의 중국인들이 빨간 깃발을 들고 오와 열을 맞춰 힘차게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깃발에는 중국어로 '서부총연맹걷기팀'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들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에도 '2025년 10월31일'이라는 일시와 '여의도 한강공원일대' 장소가 적혀 있었으며, '2024 한국(한강) 국제걷기교류전 중국 걷기 애호가'라고 한글로 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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