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젖줄 영산강의 오염상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영산강 수질 파수꾼으로 나서 지역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기관이 팀을 구성해 직접 대대적인 현장실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광주전남 지역사회에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지역 환경 살리기 운동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는 최근 ‘호남의 젖줄 영산강과 함께 걷는 GIST(광주과기원)’라는 대규모 현장실험 행사를 개최했다.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 교수 및 학생 60여명으로 구성된 실험팀은 영산강 하구둑에서 담양댐까지 120km를 걸으며 평균 1km 구간마다 한번씩 수질측정 및 분석의 현장실험을 진행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환경공학과 김준하 교수는 “영산강에 대한 최근 1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태학적으로 어떤 물고기도 살 수 없는 4급수 판정을 하게 되면서 수질오염 상태의 심각함에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며 “오염수준의 실체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현장실험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주대, 과학문화도시 운영기관
청소년 과학 연구반 개설 운영
생활과학교실, 과학탐구반 개설 운영
최석원 공주대 총장, 오제직 충남도교육감, 오영희 공주시장,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등은 충남 공주시에서 과학문 화도시 협약식을 갖고 공주대를 책임 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
책임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공주대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풍요로운 도시건설과 청소년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사이언스 코리아’ 프로젝트에 참여, 다양한 과학문화 사업을 펼치게 된다.
아울러 시는 내년부터 시민과 청소년에게 과학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17개 읍면동사무소에 ‘생활과학교실’을 열고 65개 초·중·고교에 ‘청소년과학탐구반’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국내 과학기술 측정 표준은 9개,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표준은 모두 3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 25년간 표준기술 확보에 총 5267원을 쏟아 부어 1조1585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와 7조1000억원의 간접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48개 분야 영역별 외국과의 표준기술 수준 비교에서 세계 5위권 이내의 정확도를 가진 국내 표준 측정기술은 지난 1월 기준으로 9개가 올라 있으며, 선진국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세계 10위권 내 표준기술 3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8개 분야 국가별 기술수준 조사
한국, 세계 최고 ‘측정 표준’ 9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표준측정 분야는 전기 및 자기 분야의 전기저항 측정기술, 직류 전압률 측정 기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 압력 표준, 표준 마이크로폰의 음압감도 측정기술 등이다.
반도체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다층박막 인증표준물질(CRM)의 경우는 국내 최초로 ISO표준으로 채택되어 있다. 차세대 기술인 NT, IT, BT 분야에선 2㎚ 이하의 박막 증착법 개발, 고감도 나노힘 스프링 제작, 단전자 전류 표준기 소자 개발, 레이저 주파수 안정화, 광섬유 손실 측정 등의 표준기술을 확보했다.
캐번디쉬·KAIST 공동연구협력센터
기초연구역량 획기적 제고 기대
‘캐번디쉬-KAIST 공동연구협력센터(CKC)’가 KAIST 정문술빌딩에 설립,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국내 연구 활동에 들어갔다. 동북아 R&D허브 구축을 위한 해외 우수 연구기관 국내 유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 4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 이어 두 번째다.
캐번디쉬연구센터의 창의적인 연구, 교육철학, 선진연구관리기법 등을 국내 대학 및 연구소에 접목함로써 우리나라 기초연구역량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번디쉬-KAIST 공동연구협력센터’는 카벤디쉬 연구소의 세계적 과학자와 국내 우수과학자들과의 연구협력을 전담 및 지원하는 창구기능을 수행한다.특히 연구과제 공동 발굴, 과학자 상호교류, 세계석학 초청 특강 등 쌍방향 연구체제를 확립, 국제공동연구의 새로운 선도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번 개소식에는 러플린 KAIST 총장,말콤 롱에어 카벤디쉬 연구소장, 웨이크 모리스 주한영국대사, 소바 포나바 주한영국문화원장 등 200여명의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마크로젠, 美 생명공학기업과 제휴
유전자 발현분석 토털서비스 제공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마크로젠은 세계 최대의 생명공학 기기업체인 어플라이드바이오시스템즈(ABI.Applied Biosystems)와 DNA칩 사업부문의 제휴(Partnership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마크로젠은 아시아지역에서 ABI사의 DNA칩 시스템을 이용한 ‘유전자 발현분석 토털서비스’ 제품 공급권을 갖게 된다.
또한 양사는 DNA칩 시스템을 이용한 신제품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ABI사는 인간게놈지도를 만든 셀레라지노믹스사 등을 거느리고 있는 어플레라그룹의 계열사로 제약사나 바이오기업의 제품 연구에 필수적인 기기와 시약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연간 매출이 2조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기존의 바이오장비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셀레라지노믹스의 유전정보를 결합한 DNA칩 제품을 개발하고 연간 4억달러 규모의 DNA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격자세에 따른 인체충격 연구
‘엎드려 쏴’ 자세가 가장 큰 충격
사격자세에 따른 인체의 충격을 수치화한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대학교 기계설계학과 이영신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주요 사격자세에 따른 인체 충격량 특성 해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엎드려 쏴’ 자세가 사수의 인체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사격자세에 따른 충격과 관절에 부과된 하중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운동학적, 동력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사수가 엎드려쏴 자세로 총알을 한발 격발 할 때 47㎏의 무게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서쏴는 44kg, 무릎쏴는 42kg으로 각각 기록됐다.그러나 안정성에 있어서는 엎드려쏴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사수가 격발할 때 총구가 하늘 방향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엎드려쏴는 한발을 쏠때 5mm, 무릎쏴는 18㎜, 서서쏴 20㎜ 정도 각각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사격 후 격발에 따른 충격은 목과 가슴을 통해 주로 골반에 쌓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격발시 쇄골에서 발끝까지 충격이 미치는 시간은 서서쏴의 경우 0.004초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쏴의 경우는 신체를 구부리기 때문에, 엎드려쏴는 충격이 골반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측정이 거의 무의미하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이 교수팀의 연구개발 결과는 총기개발이나 사격 완충 장치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격자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새로운 총기를 만들 때 충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대, 외자유치 성공
생명공학교육연구센터 설립
미국 굴지의 생명공학회사인 프로메가 코퍼레이션이 한국에 자본과 인력을 투자, 생명공학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한남대와 프로메가는 최근 대덕연구단지내에 있는 한남대 대덕벨리 캠퍼스 내에 ‘프로메가-한남 생명공학 교육연구센터’ 설립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생명과학분야의 산학협력 사업에 외국 자본과 인력이 투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대덕밸리 내에 외국회사가 들어와 연구센터를 건립, 생명공학 분야 연구 활동을 하는 것을 처음으로 향후 대덕밸리의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공학 교육연구센터는 프로메가 가 연구 자본을 전액 투자하고 프로메가 연구원과 한남대학 교수가 참여하여 공동으로 연구 활동을 한다.
이 연구소는 상업적으로 사용 될 수 있는 생명공학 분야의 제품개발과 기초적인 생명공학 연구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또한 외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 바이오, 유전자 분야의 연구 인력의 지속적인 교육과 고교생 및 교사들에 대한 기초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프로메가-한남 생명공학 교육연구센터’의 설립 추진은 다음달 미국에서 본 협약이 체결되어 구체적인 투자액 과 인력이 확정되면 내년 3월부터는 연구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남대 이상윤 총장은 “과학기술부와 대전시가 대덕밸리 국제화를 위해 외국기업의 유치를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이번에 한남대가 대덕밸리의 R&D특구 지정 및 대덕밸리 캠퍼스 조성과 때를 맞춰 외국 자본과 기술력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대덕밸리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6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 금7개로 종합우승 차지
우리나라가 ‘제6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2004’에서 금 7, 은 6, 동 7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IROC 위원장 김종환 KAIST교수)는 지난달 KAIST에서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12개국 300여명이 참가해 경합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메달 6개로 우승했던 중국은 올해 중국공산주의청년당 과보구락부가 선발한 팀이 대거 참가했으나 우리 나라의 위세에 밀려 금 1, 은 1, 동 2개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회 동메달 1개에 그친 필리핀은 챌린지리그 5개 종목에 참가, 비전로봇응급구조 부문에서 금메달 1개를 따 3위에 입상했다.
또 정규 종목은 아니지만 국제로봇올림피아드의 꽃으로 불리는 창작종목에서는 불가리아 ‘사이테크’팀이 다리와 몸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우주공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로봇으로 우승했다.
탯줄혈액 줄기세포이식 성공
조선대병원, 송창훈교수팀
척수마비로 투병하다 최근 숨진,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 같은 환자도 다시 걸을 수 있게 하는 ‘탯줄혈액 줄기세포 이식 임상시험’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대병원 줄기세포임상시험팀(팀장 송창훈 산부인과 교수)은 하반신 마비 상태로 20여년 지내온 척수장애인 황아무개 씨에게 탯줄혈액(제대혈)에서 분리해낸 성체 줄기세포를 척수에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황씨는 수술 뒤 운동과 감각신경이 빠르게 되살아나, 현재 자신의 회복기를 한국척수장애인 수레바퀴선교회 사이트(wheel.or.kr)의 신경재생포럼에 싣고 있다. 황씨는 특히 수술 2주 뒤인 지난달 26일 첫 검사에서 1번 허리척추뼈(요추)까지 신경이 회복돼 그동안 전혀 움직일 수 없었던 엉덩이를 조금 움직일 수 있게 되는 등 계속 호전되고 있다.
송창훈 교수는 “황씨는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수술 뒤 경과가 너무 짧아 아직 수술의 성공 여부를 단언할 수는 없다”며 “다만 지금까지는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황씨 이외에도 4명의 척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탯줄혈액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초일류 국가대형 프로젝트 추진
‘IT뉴딜’ 계획의 배경과 효과
과학기술부는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자기부상열차, 연료전지버스, 초고속 해상운송선박, LPG 버스, 해수담수화용 원자로 등에 대해 기술개발단계에서 실용화까지의 전구지적인 사업화 지원을 위한 ‘초일류 국가대형 프로젝트(가칭)’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명 과학기술부총리는 최근 열린 당정청 경제워크숍에 참석,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국가연구개발 육성전략’에 관해 보고하면서 과학기술분야의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이같은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총리는 또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나노급 방사선 영상과학연구소 등 첨단연구기관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와 같이 국가 우주개발사업을 총괄할 전문기관으로 ‘국가 우주개발단’의 설립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벨상 기반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고급인력과 시설·장비 등 인프라가 집적되어 있는 10개의 우수한 이공계대학을 연구중심 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고 KAIST를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학제융합교육을 실시하고 테크노파크 조성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또 수소에너지 개발 및 이용증진을 위해 수소 시범마을 조성과 수소 하이웨이 건설 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의 복지개선 및 여성과학자 지원을 위해 대덕연구단지 종합보육센터를 건설하는 한편 국립종합과학관을 영호남에 각각 1개씩 증설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오명 부총리, IAEA이사회 면담
핵물질 실험관련 외교노력 강화
우리나라의 과거 핵물질 실험과 관련하여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총체적 외교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에 이어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은 IAEA이사회의 주요국 대사(중국 장양 대사, 러시아 그리고리 바데니코프 대사, 일본 타카수 대사, 호주 데보라 스토크스대사, 말레이시아 하니프 대사, 브라질 소우자 대사)를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오명 부총리는 우리나라의의 과거 핵물질 실험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지난 9월 18일 발표한 바 있는 ‘핵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4 원칙’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투명성 확보 및 핵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핵물질 실험이 이라크, 북한, 리비아 등의 사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IAEA 이사회에서 종결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대구·광주 R&D특구 공동행보
권역별 거점도시 연구기능 강화
조해녕 대구시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이 양 도시를 동시에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 상호협력과 경쟁을 통해 국가과학기술 발전을 추진해야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조 시장과 박 시장은 성명서에서 “양 도시는 R&D 특구를 대덕연구단지 일대로 한정하는 정부안이 R&D 자원의 수도권 및 대전권 편중현상을 심화, 국가균형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며 “동남권 및 서남권 산업단지의 거점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와 광주 등 권역별 거점도시에 연구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연구개발특구특별법을 개방형으로 제정해 대덕뿐만 아니라 대구와 광주도 특구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공로연금 내년 제정
우수과학자 선정 연금 부여
내년 상반기 중 국내외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과학기술자들에게 매달 일정 규모의 과학연금이 지원된다.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자 사기 진작을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을 근거로 내년 상반기 중 ‘과학기술공로연금(가칭)’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과학자들을 선발하고 연구장려금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연말이나 내년 초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이 완성되는 대로 과학기술공로연금 제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금의 재원은 과학기술진흥기금 등에서 조달하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 연금 대상 과학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공로 연금 지원 기준은 노벨상이나 이에 버금가는 해외 수상 경력,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 국가최고과학자 상 등 국내 수상 경력 등을 가진 우수한 과학자이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공로연금에 대해 “체육계의 경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운동선수에게 연금을 지원하듯이 이공계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대우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최근 오명 과학기술부총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과학기술공로연금을 비롯해 앞으로 원로과학자들과 뛰어난 과학자들을 특별예우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가겠다”고 말했다.
한·브라질 IT 등 4개부문 협력
과학기술협력 심포지움 등 개최
우리나라와 브라질이 생명공학과 우주, 원자력, 정보통신(IT) 등 4개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양국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IT 등 4개 분야를 중점 협력분야로 정하고 향후 협력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공동위원회는 또 오는 2005년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심포지엄을 개최, 정책 이슈들을 협의하고 4개 중점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크숍 또는 세미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간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통해 장관급(또는 차관급) 한·브라질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연구협력기금 신설 등 세부 협력을 위한 후속조치 방안도 아울러 논의키로 했다.
양국은 또 양국간 과학기술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언어장벽과 지리적 여건 외에 상대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내년에 브라질에서 개최예정인 공동 심포지엄 이전에 분야별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한국과학재단과 브라질 국가과학기술개발위원회는 협력약정을 체결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 과기공동위원회에서 브라질 우주개발연구소·우주청과 국가간 우주기술 협력협정 및 기관간 협력약정을 체결키로 했다.
4분기 KT마크 인정예정기술
전기·건설·기계 등 36개 선정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올해 4분기 ‘신기술(KT)마크 인정예정기술’ 36개를 선정했다. 두 기관은 기업,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에서 신청한 127개 기술을 심사해 36개 기술을 선정한 결과, 중소기업이 26개(72%), 대기업이 9개(25%), 공동(중소기업+출연연구소) 1개(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요 선정기술로는 파버나인의 ‘3차원 스테레오 영상처리 및 3차원 광학 신호처리기술’ 등 11개 전기전자기술, 슈어소프트테크의 ‘리눅스 기반 내장형 소프트웨어시험 자동화 기술’ 등 4개 소프트웨어기술, LG전선의 ‘2차 전지 음극집전체용 8㎛ 양면 저조도 광택동박제조기술’ 등 3개 소재기술 등이다.
또 기아자동차의 ‘중형 쎄타 가솔린엔진 개발기술’ 등 4개 기계기술, 비피도의 ‘항 로타바이러스활성 비피더스 균주 개발기술’ 등 5개 화학생명기술, 코오롱건설의 ‘폴리술폰 고강도 중공사분리막을 이용한 오폐수처리용 침지형 모듈’ 등 9개 건설환경기술 등이 선정됐다. 과기부는 이번에 선정한 KT마크 인정예정기술들에 대한 이의신청 및 이의조정심사를 거친 후 이번달 10일 신기술 인정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운동화 표면가공 작업용 로봇 개발
한양대 최형식 교수팀
운동화 제조공정 과정에서 운동화 밑창과 맞닿는 갑피를 정밀하게 가공하는 로봇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해양대학교 기계정보공학부 최형식 교수팀은 창원 소재 신발 제조업체인 나눅스와 공동으로 ‘운동화 갑피 버핑(표면가공) 작업용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팀이 개발한 운동화 갑피 버핑 로봇은 5개의 작업 축으로 운동화를 고정시켜주는 축과 표면 가공을 하는 로봇 팔 등 4개의 가공 축으로 구성된다. 로봇이 운동화를 잡고 나머지 팔들이 갑피의 표면을 가공 처리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가죽과 합성섬유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운동화 갑피에 대한 버핑은 반복적이고 미세한 분진이 많이 발생,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신발공장에서 가장 꺼리는 공정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버핑 작업용 로봇 개발은 신발업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로봇을 활용하면 산업재해 문제는 물론 기존에 사람이 수동으로 작업을 하는 것보다 최소한 1.5배 정도를 빨라 생산성을 증대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국내 신발업체들은 신발산업의 특성상 가공이 어렵고 인건비가 높아 생산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해서 제조 원가를 낮춰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신발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로봇 개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KIST 한동근 박사&덴키스트
치과용 임시충전재 퀵스 개발
치과용 임시충전재가 첫 국산화됐다. 임시충전재는 충치 등을 치료할 때 1주일 가량 치아를 대신해 사용하는 일종의 수복재료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동근 박사팀은 치과재료 벤처기업인 덴키스트와 공동으로 치과용 고기능성 광중합형 레진계 임시충전재(제품명 퀵스) 개발에 착수, 2년여 만에 국내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임시충전재는 광중합형으로, 가시광선에 의해 빠르게 고분자가 되어 경화가 빨리 이뤄지는 등 기존의 수입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아 치료과정에 사용하는 임시수복재료는 영구수복재가 장착될 때까지 1주 정도 치수를 보호하고 치수 감염을 줄여주며, 치아의 위치를 유지시켜 임시치아의 기능을 담당한다.
기존 제품은 가시광선에 의해 경화될 때 부피가 줄어들어 원하지 않는 탈락현상이 나타나거나 표면강도가 너무 강해 제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또한 제거할 때는 한 조각으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러 차례 걸쳐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시술 때 기구에 달라붙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고기능성 프리폴리머와 첨가제를 개발해 임시충전재에 적용했다.이번에 한동근 박사팀이 개발한 임시충전재는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면서도(외국제품 판매가의 60%이하)기존 수입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산화의 성과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제품은 시술 후에 입안에 있는 수분에 의해 팽창함으로써 물리적 결합이 이뤄지고 치아로부터 떨어져 나가지 않게 된다. 그리고 원하는 시점에 바로 이를 제거해 낼 수도 있으며, 경화가 빨라(10초 이내) 시술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끈적이지 않아 시술이 용의한 것도 장점이다.
한 박사는 푸른색(치아와 구별이 용이해 시술 및 제거시 편리)과 노란색(임시충전시에도 환자가 치아색을 원할 경우 편리)등 몇 가지 종류의 색상을 갖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새집증후군 주범 라돈을 잡아라
알엔테크, ‘라돈 측정기’ 개발
새집증후군의 주범중의 하나인 ‘라돈’을 정밀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 기기 개발에 따라 5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야 없어지는 불활성 가스 라돈을 사람이 감지하고, 암 유발 등을 사전에 피할 수 있어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대덕밸리 환경전문 벤처기업 알엔테크는 4년의 연구개발 끝에 라돈을 실시간으로 측정, 감시하는 ‘알파트랙’을 개발, 출시했다고 밝혔다.
작은 원통형 모양의 알파트랙은 시간 적분형 측정법을 사용해 일정 기간 동일한 장소에서 라돈을 측정, 평균 라돈 농도를 대푯값으로 사용하는 장치다. 실내 공기 중 라돈의 농도가 기압·온도·습도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평균값을 기준으로 하는 알파트렉은 작은 원통모양으로 특수한 센서가 장착돼 있어 라돈이 방출하는 알파선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기록, 측정한다.
특히 이 회사는 시멘트로 건축할 때부터 라돈을 저감화 할 수 있는 라돈 차단제인 알파코트를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기술은 한번의 코팅으로 시멘트벽으로부터 방출되는 라돈을 저감화 할 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VOC 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물질이 방출되는 것을 막아준다.
회사 관계자는 “라돈은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분명 사람에게 위험한 물질”이라며 “오랫동안 노출이 되면 암을 유발시키는 라돈의 저감화 기술을 하루 빨리 개발해 라돈의 피해를 막는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약수터 세균 잡는 기계 개발
대덕밸리 벤처기업 시온텍
대덕밸리 환경 벤처기업 시온텍은 3년여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대장균을 비롯한 각종 세균의 살균이 가능한 ‘약수터 살균 소독장치’를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약수터 살균 소독장치는 관리가 어려웠던 약수터 물 속의 세균을 제거해 줘 안심하고 물을 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오존과 자외선을 사용해 살균력이 높을 뿐 아니라 인체에 무해하며 냄새나 잔유물이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 장치는 자외선램프를 이용해 자외선 파장인 253.7nm와 오존 생성 파장인184.9nm를 함께 발생시키며 램프 밑으로 초음파 진동자를 달아 떨림을 주는 동시에 물때가 램프에 끼는 것을 막아준다. 그동안 약수터의 물은 매 분기마다 한 번 검사를 해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여시나아균, 대장균 등 55개의 기준을 통과해야 식용수로 사용이 가능했다. 세균 검출 시에는 경고조치나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이 장치를 이용하면 높은 세균으로 인해 폐쇄됐던 약수터의 물도 다시 맛볼 수 있다.
여성 귀 뚫기 부작용 심각
영동세브란스 이상주 교수
우리나라 여성의 10명 중 8명은 귀걸이 착용을 위한 귀 뚫기(ear piercing) 를 한 다음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상주교수는 최근 연세대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125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귀를 뚫은 장소와 방법, 귀를 뚫기 전의 부작용의 인지 여부, 귀를 뚫고 난 후의 경험한 부작용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82.4%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52%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로 외국의 경우 병원이나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에 의해 귀를 뚫거나 피어싱을 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미용시술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위생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상주 교수는 125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귀를 뚫은 장소와 방법을 알아본 결과 귀를 뚫는 장소로는 귀걸이를 파는 곳이 전체의 90%로 가장 많았고 그 외 미장원(7%), 병원(1%) 등이었다.
귀를 뚫는 방법으로는 52%가 귀를 뚫는 총을 이용하였으며 25%는 바늘, 23%는 귀걸이를 잘라서 귀를 뚫은 것으로 조사됐다.부작용으로는 염증 반응이 가장 흔했으며 그 다음으로 진물, 고름, 가려움증 순이었다.
노화·질병의 원인세계 첫 규명
난치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뇌졸중이나 암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가 세포내에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어떻게 변환시키는 지를 세계 최초로 규명, 난치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단백질체 시스템 연구센터장인 류성언 박사 연구팀은 세포내에서 활성산소가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변환시키는 메커니즘을 규명,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 구조분자 생물학지’ 12월호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류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생화학적 실험을 통해 스위치 단백질인 ‘옥시-R’이 세포내에서 활성산소의 농도를 감지해 스스로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구조변화에 소요되는 시간과 이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활성산소는 세포의 산소호흡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데 세포내에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외부에서 유입되면 단백질을 무작위로 변형시켜 죽이거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뇌졸중이나 암, 치매 등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스위치 단백질은 이런 활성산소가 세포내에 증가하면 이를 조기에 감지해 산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항산화 단백질의 대량 생성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세포내에 활성산소가 과량으로 발생하거나 유입될 경우 옥시-R이 0.1초의 짧은 시간에 활성산소와 결합, 산화됨으로써 세포내 많은 방해물질에도 불구하고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작용과 신호전달을 마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산화된 옥시-R 단백질의 불안정성은 많은 에너지를 발생시켜 산화된 옥시-R이 다시 원래의 구조로 되돌아 올 수 있게 하는(역방향 구조스위치) 추진력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아울러 규명했다.
나프타 분해爐 튜브 개발
SK 기술원 최선 연구위원
과학기술부는 SK기술원 최선 연구위원이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이산화탄소저감및처리기술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 하에 새로운 ‘나프타분해로 튜브’를 개발, 상업 공정 적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획기적인 생산량 증가 및 운전효율 증대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기술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새로운 튜브를 공정에 적용할 경우 △공장가동율 증가로 연간 100억원의 이익증대 △추가적인 기술료 수익 창출 기대 △연간 1만8천 TC(탄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한편 최 연구원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장비를 통해 SK 울산공장 분해로 1기에 성공적으로 시험 적용을 마쳤다. SK측은 현재 공장 전체 열분해로의 튜브를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비만 유발 핵심유전자 기능규명
생명연 유권 박사팀 초파리 연구
국내 연구진이 비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유전자를 초파리에서 찾아내 그 작용과정을 규명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인간을 포함한 척추동물의 비만유발 과정에 관한 이해를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관련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발생분화연구실 유권 박사팀은 한국과학재단 특정기초연구사업과 생명연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을 받아 초파리에서 식욕을 촉진시켜 비만을 유발하는 sNPF 유전자를 찾아내 그 기능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초파리의 체내에서 이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킨 결과 발현시키지 않은 초파리들에 비해 음식 섭취양은 3배 가량, 체중은 25%, 크기는 20%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sNPF 유전자가 말초신경계에서 화학적 감각을 지각하는 신경세포들에 발현되어 뇌의 신경세포들에 자극을 전달해 식욕을 증진시키고 비만을 유도하는 신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바이올로지컬 케미스트리’(JBC) 12월호에 게재된다. 유 박사는 “초파리에서 sNPF의 발현 조절의 연구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원천기술이 될 수 있다”며 “신경호르몬이 식욕조절 뿐만 아니라 일주기조절, 감정조절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sNPF의 연구는 항우울제 또는 수면조절제의 개발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차원 고분자 복합재 제조기술 개발
생산단가 50% 절감 효과
항공·우주·국방 분야에서 제품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제조 가능한 친환경 3차원 복합재 부품 성형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재료기술연구소 변준형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인 ‘차세대 소재성형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품 생산비를 크게 절감하면서도 제품의 크기에 상관없이 복합재를 제조할 수 있는 ‘3차원 복합재 수지충전 성형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복합재료는 겹쳐놓은 섬유에 에폭시 등의 수지를 입혀 만들어내는 단단한 형상이다. 이 복합재료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로 인해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생체의학, 건설,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 고기능 제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복합재료를 만들 때 수지의 흐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금형 안에 있는 섬유 보강재 내부로 수지가 모두 차도록 하는 독특한 수지주입 방법으로 기존 복합재료가 가지는 있는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생산단가를 50%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은 이 방법으로 길이 2.4m, 두께 50㎜의 복합재 빔 구조물 및 굴곡형상의 두꺼운 복합재 제조에 성공했다. 이 성형법을 적용할 경우 기존 제조공법에 비해 환경에 유해한 휘발성 가스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변준형 박사는 “기존의 성형법에 비해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복합재 부품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춰 충분한 가격경쟁력이 있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복합재 부품 제조를 위한 기술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스캐닝 진동측정기 개발
광주과기원 박기원, 왕세명 교수팀
광주 과학기술원은 기전공학과 박기환, 왕세명 교수팀이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비접촉식 스캐닝 진동측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진동측정기는 전기모터, 정보저장장치, 자동차, 항공기 구조물, 타이어 등 진동이나 소음이 중요한 기계 구조물과 원자로, 송전탑 등 안전성이 요구되는 시설의 개발과정에 사용되는 계측장치다.
이번에 개발된 측정기는 원자로 내부와 같은 위험물에는 사용이 부적합했던 접촉방식이 아니라 원거리에서 음성 등 미약한 신호도 측정할 수 있는 비접촉 방식을 사용하는 점이 장점이다. 이 측정기는 성능 뿐 아니라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도 기존 제품에 60% 이상 저렴해 시장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광주 과기원 기전공학과 실험실 벤처회사인 ㈜엠포시스를 통해 내년 초 상품화될 계획이다. 현재 레이저 진동측정기는 해외의 폴리텍, 오메트론 등 일부 회사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3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박 교수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진동측정기가 필요해도 비싼 가격 때문에 사용하지 못해왔다”며 “이번에 개발된 측정기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돼 관련 분야의 발전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비나무서 항암제 신물질 추출
중앙대 약대 김하형 교수
국내 연구진이 제주도 특산식물인 솔비나무로 부터 항암제 원료 신물질을 추출했다. 중앙대 약대 김하형 교수는 과학기술부 특정기초연구사업을 통해 원예 관상용이나 염료용으로 사용돼 왔던 솔비나무의 줄기로 부터 연구용.암진단용 시약과 항암제로 활용 할 수 있는 신물질인 ‘MFA’(마키아 파우리에이 어글루티닌)를 추출했다고 밝혔다.
MFA는 질병,특히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당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시알산’과 선택적으로 강하게 결합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암세포 관련 연구용 시약으로서의 가능성과 그 우수성이 확인됐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 데 따라 특이구조로 변하는 것을 인식하는 암진단 시약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유방암, 피부암, 간암에 대한 항암 효과를 확인, 항암 후보물질로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암제와 MFA의 화학적 결합체를 제작,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미사일 요법’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양연구소 윤길림 박사
후즈후 인명사전에 등재
한국해양연구원 연안·항만공학연구본부의 윤길림 책임연구원이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인 Marquis 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 2003-2004년 7판에 이어 2005-2006년 8판에 또 다시 등재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윤길림 박사는 그동안 SCI급 논문집인 Waste Management 및 Environm ental Geology 등에 주저자로서 10여 편의 핵심논문을 게재하는 등 지반환경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윤박사는 그동안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5건을 비롯하여 50여 편의 논문을 국내 학술논문집에 게재하는 등 왕성한 연구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연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4월에는 한국과학기술학술단체로부터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KISA·카네기멜론대 협약
특허출원물 라이선스 검토
정보통신부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보호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정보보호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차세대 침해사고 예측 및 대응기술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강중협 정보기반보호심의관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에서 이홍섭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원장과 마크 캄릿 카네기멜론대학 부총장은 차세대 침해사고 대응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키로 합의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KISA와 카네기멜론대학이 공동으로 침해사고 조기대응 및 취약점 분석·평가 시스템 등을 연구하게 되며, 카네기멜론대학이 보유중인 총 58건의 지적재산권을 공유하고 특허출원물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별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공동연구를 위해 미국(카네기멜론대학)과 한국(KISA)에 각각 ‘싸이랩(CyLab) 코리아’ 연구소를 운영하며, 미국 연구소에는 우리측 연구원을 포함한 총 20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공동으로 주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한국에 있는 연구소는 KISA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개발기술의 국내환경 테스트, 정보보호 산업체로 기술이전, 국내 연구과제와의 연계 등을 추진하게 된다.
강중협 정보기반보호심의관은 “카네기멜론대학의 싸이랩과 차세대 정보보호기술을 연구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IT839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차세대 침해사고 대응력 확보로 침해사고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국내 정보보호 시장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카네기멜론 대학과의 공동연구는 방송과 유무선 통신, 홈네트워크가 통합되는 광대역통합망(BcN) 시대의 디지털 안전체계를 실현시키는 한편, 국내 보안기술력이 세계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ISA 이홍섭 원장은 “KISA가 보유한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의 운영 노하우에 카네기멜론대학의 보안 기술력이 더해지면 첨단 보안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김동표 교수팀
최우수 나노 포스터상
충남대학교 정밀화학공학과 김동표 교수팀이 나노구조물 연구분야에서 MIT, 동경대, KAIST 등 세계 유명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제2회 국제 나노 생산물 심포지엄(ISNM 2004)’에서 충남대 정밀화학공학과 김동표 교수의 무기신소재화학연구팀은 ‘전구체 고분자와 소프트 리소그래피 기술을 이용한 실리콘 카바이드(SiC)를 함유한 세라믹 나노구조물 제조’라는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서 소프트 리소크래피(Soft lithography)기법을 이용하여 다양한 구조의 실리콘 카바이드(SiC)계 세라믹을 제조하고 이를 통한 미세화학 공정시스템 등 각종 응용분야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김 교수 연구팀은 실리콘 카바이드 세라믹의 다양한 제조방법과 미세 화학공정시스템 등의 광범위한 응용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아 전체 160점의 발표논문 중에서 미국의 MIT공대, 일본 동경대, KAIST와 함께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또 지난 6월 경주에서 열린 ‘실리콘을 함유한 세라믹과 복합체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도 나노 세라믹 구조물 연구 결과로 3위에 입상한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국가지정 실험실에 선정돼 ‘액상 무기 고분자를 이용한 세라믹 극미세 전자기계 시스템(MEMS ; Micro Electronic Mechanical System)소자 제조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행시 수석합격자 3명 과기부행
성적우수자 대거 과기부 몰려
지난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 합격자 가운데 성적 우수자들이 부총리 부처로 승격한 과학기술부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과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고시(47회)와 기술고시(39회)를 합격하고 과기부 근무를 지원한 수습행정관 8명 가운데 일반행정, 기계, 전자 등 3개 직렬의 수석 합격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고시 일반행정 직렬에서 수석을 차지하고 과기부에 배정받은 김연 수습행정관은 대전과학고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약사 면허까지 가진 재원. 과기부 근무를 지원한 박상민, 김홍섭 수습 행정관은 각각 기술고시 기계 직렬과 전기 직렬에서 수석 합격했다. 이들 3명을 포함해 이날 과기부에 배정된 수습행정관 8명은 공직사회 적응력과 행정능력을 습득한 뒤 2005년 4월 6일 정규 임용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행정고시 직렬수석 합격자 3명이 한꺼번에 과기부에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9회 해군 해양과학기술 심포지엄
해군 무기체계 발전방향 등 논의
해군사관학교는 해군과 산·학·연 기관의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차세대 해군 무기체계와 해양과학의 발전방 향을 논의하기 위해 제9회 해군 해양과학기술 심포지엄을 가졌다. 해사 해양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과 김성만 해사교장을 비롯해 경북대, 충남대, 군산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해양연구원, 현대 중공업, LG CNS, 지오시스템리서치 등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의 해양 및 미래 첨단 무기체계 종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허 장관은 ‘바다로 세계로’란 주제의 초청강연을 통해 “21세기 동북아 안보환 경에서 해양이 강한 국가만 국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며 “한국 해군은 미래의 불특정 위협에 대비해 적정 해군력을 확보, 해상에서 적극적으로 국익을 실현하는 해양강국 건설의 초석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해사교장은 환영사에서 “대양해군이라는 21세기 한국 해군의 목표는 재래식 전력 개념에서 벗어나 첨단 장비를 이용한 기술전력이 바탕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차세대 해군무기체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성과에 대한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대양해군 건설이 한 걸음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본부 조함단장 황기철 준장은 ‘한국 해군 무기체계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밖에 분과별 발표에서는 해군작전과 관련된 해양조사 기술 소개, 해양위성센 터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 한국형 이지스급 구축함 KDX-Ⅲ 설계, 잠수함의 핵심기술 발전 추세 분석,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의 해군 적용방안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산·학·연 ‘나노정보협의체’ 출범
나노기술 연구 활성화에 주력
국내 주요 산·학·연 나노(Nano) 기술 연구기관 간 정보 공유 및 공동 연구를 위한 ‘나노정보협의체’(NIA:Nano In formation Alliance)가 출범했다. ‘나노정보협의체’는 이날 초대 회장에 김경호 KISTI 나노정보분석센터 실장을 추대했으며 수석부회장에 이일형 KISTI 박사를 산·학·연을 대표하는 3명의 부회장에 한종훈 일진나노텍 연구소 박사, 심훈규 동아대 교수, 김봉수 나노소자특화팹센터 연구기획부장을 각각 선임하면 본격 활동체제를 갖췄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롯데캐슬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주최로 열린 ‘제1회 나노정보포럼2004’ 행사에서 국내 나노 연구를 명실상부하게 대표하는 17개 기관 실무책임자들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국내 나노연구기관 대표집단인 ‘나노정보협의체(NIA)’를 정식 발족, 회장단 선임과 함께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연 2회 포럼개최등을 통한 나노기술대중화·최신기술정보교류 등을 통한 나노기술 연구개발 수준 제고 등의 활동방향을 설정, 나노연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이날 모임 참가자들은 또 학제간 나노기술개발 필요성과 국제연구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향후 활동방향을 가늠케 했다.
제20대 과학기자협회 신임회장
이기수 국민일보 전문위원
이기수 국민일보 전문위원이 제20대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최근 실시한 과학기자협회 회장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이 후보는 총 유효회원 280명 가운데 56%의 지지를 얻었다. 이 당선자는 이에 따라 2005년 1월 1일부터 2년 간 한국과학기자협회 제20대 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봉사하게 됐다.
이기수 당선자는 지난 83년 9월 언론계에 입사한 후 국민일보 정보과학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4년 4월부터 의학전문위원으로 재직중이다. 또한 지난 18대, 19대 협회 수석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 당선자는 “많은 것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지지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협회를 회원들의 사랑방으로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과학기술법연구원 심포지엄 개최
지적재산권 보호 통일화 논의
한남대 과학기술법연구원(원장 이경희)이 국가간에 상이한 지적재산권 보호 제도에 관하여 국제적인 통일화를 이루고자 하는 내용을 주제로 2004 과학기술법연구원 심포지엄을 가졌다.
과학기술법 분야 심포지엄으로 10회째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지적재산권 보호의 국제적 조화’라는 주제로 송주현 특허심판원장의 기조 연설과, 한남대 법대 김관식 교수의 ‘지적재산권 보호의 국제적인 차이점 및 법적과제’, 한양대 법대 윤선희 교수의 ‘지적재산권 보호의 국제적인 차이점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 충남대 법대 정차호 교수의 ‘SPLT(실체특허법 조약)의 전망과 우리의 대응’ 발표가 이어졌다.
김관식 교수는 특허권의 대상인 발명이 국가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특허를 받은 후에 권리서의 역활을 하는 특허청구범위 기재에 있어 국가별로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에 관해 발표했고, 윤선희 교수는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한·중·일간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하여 특별히 3국간의 지적재산권 보호의 조화에 관하여 그 현황과 차이점의 해소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해양연구원 김현철 연구원
국제학회에서 우수 논문상
한국해양연구원 김현철 연구원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제13차 PICES annual meeting의 CCCC Topic Session에서 Best Presentation 상을 수상했다.
PICES (North Pacific Marine Science Organization)는 우리나라 주변의 동북아 수역을 포함한 북위 30도 이북의 북태평양 수역을 연구하는 정부간 국제기구로써 1992년에 창설되었으며, 우리나라와 캐나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 CCCC는 Climate Change and Carrying Capacity Program으로, 최근의 기후변동에 대한 생태계반응을 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Best Presentation 상은 이번 총회에서 발표된 총 300여편의 논문 중, 연구주제별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35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 6명에게 수여되었으며, 올해에는 김현철 연구원이 한국인 과학자로서 유일하게 이 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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