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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3D게임, 유비쿼터스의 시작

게임 전용폰, 3D 게임콘텐츠 활성화가 모바일 게임시장 성공여부 결정

최근 KTF는 3D 모바일 게임인 ‘지팡’(GPANG) 브랜드의 청바지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빈폴진과 공동으로 지팡 디자인과 컨셉이 반영된 ‘지팡진’을 출시하고, 거리를 누비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지팡진은 스트리트 게이머라는 컨셉에 맞춰 거리에서 게임을 즐기는 젊은이의 개성과 자유를 테마로 잡았다. 게이머의 거리 활보, 이는 이동통신망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이 있기에 가능했다.

유비쿼터스의 시작
모바일 3D게임은 유비쿼터스의 시작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손바닥 안에서 개인의 엔터테인먼트가 구현된다. 거실 TV화면이나, PC방의 컴퓨터화면을 통해 즐겼던 게임이 손안의 휴대폰으로 이동한 것이다. 모바일 3D게임은 무선 네트워크와 3D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단말기, 그리고 가입자들을 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콘텐츠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한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어긋난다면, 손안의 엔터테인먼트는 허상이다.

KTF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지난 4월부터 각각 ‘지팡’과 ‘지엑스지’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열어 제쳤다. 모바일게임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확대에 목말라했던 이통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게임 전용폰이 다양하지 못한 데다, 게임 콘텐츠도 열악하다. 이동통신사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게임을 통해 관련업체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게임폰이 200만대 이상 보급되고 이 가운데 10%이상의 이용자가 콘텐츠를 내려 받아 이용해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의 추세대로라면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게임서비스도 돈을 버는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게임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단말기 출시가 뒷받침 돼야 하고, 3D게임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대작 콘텐츠가 출현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의 대형 플레이어인 KTF와 SK텔레콤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통신사 모바일게임에 사활
시장은 KTF의 지팡(www.gpang.com)을 기점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KTF는 지난 4월 지팡을 선보이면서 11종의 게임을 출시했다. 3D 비행슈팅게임 ‘배틀윙’, 3D 골프게임 ‘샷모바일 골프스쿨’등과 함께 킬러타이틀로 공들인 ‘이스(YS)6’ 등이 소개됐다. ` ‘이스’는 지난 88년 일본 팔콤이 첫선을 보인 후 마니아층을 형성한 후 수많은 플랫폼에서 인기를 모았다.

SK텔레콤도 16종의 게임과 함께 GxG(www.gxg.com)를 오픈,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시장 수요 창출에 나섰다. 3D 레이싱게임 ‘위닝 랩’과 `3D ‘필드 골프’를 내 놓았고, ‘보글보글’과 ‘원조맞고’등 우리에게 익숙한 2D 게임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조만간 ‘마비노기 M라이브’(넥슨), ‘뮤 3D 쿤둔의 성’(웹젠), ‘라그나로크 택틱스’(그라비티) 등 유명 온라인게임의 게임폰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단 KTF와 SK텔레콤은 기존 PC를 통해 대중화된 게임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시장 수요 창출에 나서는 한편 독창적인 3D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3D게임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만 게임 기획·개발·배급 등에 1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KTF도 ‘지팡’배급사인 CJ인터넷을 통해 개발사와의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팡 차세대 모바일게임 공모전’을 통한 게임 아이디어와 캐릭터 공모에 힘을 쏟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이처럼 3D 모바일 게임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은, 기존 음성과 데이터 중심의 사업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3D가 대세
휴대폰 가입자들을 모바일 게임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킬러 타이틀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3D게임은 별도의 인력 확보는 물론, 일반 PC용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예산 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고비용을 통한 3D모바일 게임이 개발되고, 이 게임이 게임폰을 통해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는 하드웨어가 동시에 뒷받침되는 환경이 모바일 게임시장 활성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규모 시장을 형성해 왔던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3D 게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콘솔게임이나 한국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게임과 같이, 제2 도약을 위해서는 차별화 된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은 3D가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2002년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1세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2D 기반의 롤플레잉게임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때, 신생 게임 업체 웹젠이 최초의 3D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며 신 시장을 개척했고, 이후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3D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콘텐츠가 하드웨어와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인프라의 발전이 콘텐츠 판매를 확산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신 시장을 개척하려 했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게임 전용폰’을 선보이면서 하드웨어와 인프라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게임 전용폰 출시에 맞춰 주요 게임 개발사들도 속속 3D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게임 포털까지 3D 모바일게임 시장에 참여해 기존 업체들과 선점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바야흐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3D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게임 전용폰이 시장활성화의 관건
이통업계의 전략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3D게임 전용폰의 공급 활성화가 전제돼야한다. 특히, 3D 게임을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 가속엔진과 그래픽 전용 칩을 갖춘 휴대폰의 공급이 절실하다.

KTF의 지팡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게임폰이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의 게임폰인 ` ‘SPH―G1000’에 이어 LG전자와 팬택앤큐리텔 제품도 시장에 합류했다.

삼성의 SPH―G1000은 2.2인치 QVGA급 가로형 LCD 화면과 게임하기에 적합한 사용자 환경(UI)을 갖추고 있으며, 3D 그래픽 구동엔진, 그래픽 가속 칩, 듀얼 스피커를 내장해 생생하고 화려한 화면과 음향을 지원한다. KTF는 올 연말까지 5∼6종의 지팡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고, 전용 게임 콘텐츠 10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 달 말에는 여러 명의 이용자가 무선 접속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네트워크형 모바일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지난달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3D 대작 게임을 대거 출시하고, 이달 말까지 전용 게임폰 5개 모델을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SCH―G100’ 과 SK텔레텍의 ‘IM―8300’이 출시됐으며, LG전자의 ‘SV―360’를 비롯해 팬택앤큐리텔과 모토로라의 게임 전용폰도 곧 나올 예정이다.

** 임윤규 디지털타임스 기자 y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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