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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템 기술연구소

우리나라 중공업 발전선도

지난 1999년 현대, 대우, 한진의 철도차량 사업부분을 통합하여 출범한 로템은 경남 창원, 경기도 용인 등지에 연간 1,300량의 철도차량 및 전차, 각종 산업기계류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과 별도의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로템은 연구·설계 인력 350여명을 포함 3,500명이 넘는 우수한 인력들을 보유, 각종 전동차, 고속전철, 경전철, 기관차, 객차 등의 철도차량은 물론 철도시스템과 K1A1전차를 비롯한 지상 군수장비, 제철설비, 프레스, 화학 플랜트, 크레인, 탑승교 등의 플랜트 제품을 세계시장 공급하고 있다.

세계최고 철도회사 도약

로템 기술연구소는 그동안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전철 국산 차량 720량 납품을 2003년 말 완료하였으며, 전동차는 인천국제공항철도와 광주시지하철, 대전시지하철 사업 등 국내는 물론,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와 터키, 그리스 등 유럽 현지에서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전동차는 로템의 주력사업으로 유럽, 남미, 북미 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자기부상열차와 350km/h 급으로 새로 개발된 한국형고속열차 사업과 더불어 턴키 베이스의 E&M(Electrical & Mechanical)사업은 물론 해외 현지 생산을 통한 사업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연간 약 300억 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는 전세계 철도시장에서 로템은 향후 ‘세계최고의 철도사업 회사’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로템 기술연구소는 전체 연구원 350여명 중 박사·석사 38%, 학사 53%의 비율의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년 이상 경력자도 5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개발 및 설계 능력이 검증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로템 기술연구소는 전 연구원이 연구개발 및 설계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규모 시험설비와 설계장비, 이를 운영하는 선진 설계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압축하중 400톤까지 측정할 수 있는 차체 정하중시험설비, 대차의 압축하중 50톤까지 측정할 수 있는 대차 하중시험설비,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TCMS, 보조전원장치 등을 시험할 수 있는 전장품 조합시험설비와 회생인버터 시험설비, 항온항습 설비 등의 최신 설비를 보유하여 차량의 신뢰성 및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설계정보관리시스템 EKMS(Engineering Knowledge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하여 CATIA 사용능력을 높이고 도면 및 사양서 등의 기술자료의 체계적인 관리로 설계업무 효율성 및 설계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형 고속철, 자기부상 열차 개발

로템 기술연구소는 주력 연구 분야인 철도차량 분야에서 수주 프로젝트 설계업무, 선행차량 개발업무, 철도차량 핵심 부품인 전장품 및 주행장치 개발 업무, 해석 및 시험업무, RAMS 업무 등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수주 프로젝트는 국내외 철도차량 25개(해외 11개, 국내 14개)를 설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과 유럽규격을 적용하고 있는 홍콩·아네테·인도 전동차 등을 설계하여 납품하는 실적을 올렸고, 현재는 브라질 센트랄 전동차, 아일랜드 동차, 미국 TTA 동차, 이란 동차, 시리아 동차, 철도공사 전동차, 서울시 9호선 전동차 등을 설계 중에 있다.

로템 기술연구소는 선행차량 개발을 통해 시속 350km/h급 고속열차와 자기부상열차, 차세대전동차, 틸팅전동차를 개발중이며, 한국형 고속열차는 건설교통부 국책과제로 차량 설계 및 제작을 완료하고, 오는 2007년 전라·호남선 노선 상용화를 목표로 주행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로템 기술연구소의 한국형 고속열차 실용화를 통해 같이 국내 고속열차 기술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해외 고속열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템의 자기부상열차는 기존 철도차량에 비하여 환경 친화적이고 저소음이며, 운영비용이 저렴하여 일반승객 뿐만 아니라 운영사에서도 선호하는 차종으로 현재 산업자원부 과제로 실용화 모델을 개발, 성능 및 기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로템 기술연구소는 고속열차와 자기부상열차 개발 사업을 통해 향후 막대한 수입 대체 효과 및 관련 산업의 기술적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차량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 보유

로템 기술연구소는 국내외의 전동차, 경전철, 고속전철, 자기부상, 동차, 기관차 등의 철도차량 핵심 차종에 대한 기술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으며, 철도차량 기술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로템은 광주시 전동차에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하여 경량화와 운영비 절감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또한 전장품의 국산화를 채용, 기술제휴 없이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공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해외기술 예속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로템은 인천국제공항철도, 대전시 전동차, 서울시 9호선 전동차 등에도 알루미늄 차체 및 국산 전장품을 적용하여 완벽한 품질과 성능을 보유한 전동차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스테인레스 전동차와 더불어 국내에서 인정받은 고부가가치의 알루미늄 전동차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로템 기술연구소는 철도차량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우수한 연구인력, 기반시설 및 최신 설계시스템, 핵심연구개발 분야에 대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북미 시장진출을 위한 사전입찰심사(Pre-Qualification) 통과를 위하여 차체, 대차, 열차진단 및 통신시스템분야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철도차량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InnoTrans’ 전시회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향후 로템은 전동차 사업을 주축으로 국가 기간산업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매출 및 수익 사업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

그 동안 세계 29개국에 철도차량을 수출해 왔던 로템은 보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철도차량의 본 고장인 유럽의 그리스 아테네의 전동차 126량 사업을 2002년 9월에 수주, 세계 굴지의 회사들을 놀라게 하며 세계적으로 로템만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제28회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개최에 맞춰 제작, 납품한 그리스 전동차 126량은 현재까지 성공적인 상업운행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특히 그리스 전동차는 로템이 자랑할 만한 제품품질안전시스템인 ‘PSMS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된 수출차량이다.

PSMS시스템은 제품의 초기 설계단계에서부터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중인 경영시스템으로 로템의 모든 전동차는 영국이나 미국 등지의 기준에 맞추어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충분히 확보된 각종 내장재 등이 장착되어 납품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철도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일랜드에서 스페인의 카프(CAF), 캐나다의 봄바르디아, 독일의 지멘스 등을 제치고 디젤동차 120량 수주를 받아 서유럽 철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과거의 상업 운전 실적을 요구하며 외국사 차량을 채택하고 있는 국내 경전철시장에서도 지난 8월 터키에 34량의 수출 계약을 맺음으로써 경전철에서 고속 전철 그리고 첨단 자기부상열차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철도 차량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구본혁 기자nbgkoo@sed.co.kr

interview

이상길 (주)로템 기술연구소장

자기부상열차 해외진출 시도

올 기술개발비 147억 투입… 주행장치, 주·전장품, S/W 개발 등 주력

“로템 기술연구소는 국내 철도차량산업의 선도자로서 승객의 안전성과 쾌적성, 차량의 신뢰성,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기술수준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동차의 경우 이미 독자 설계 및 제작 기술력을 이미 확보하였고, 고속열차 및 자기부상열차는 설계 및 제작 능력을 갖추고 실용화를 통하여 국내 및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로템 기술연구소의 이상길 연구소장은 30여년간의 철도차량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북미 등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기술개발 능력을 계속 키워 철도차량 선진업체와 뒤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소장은 “로템 기술연구소는 국내외 철도차량(전동차, 경전철, 동차, 고속열차, 자기부상열차 등)의 기술개발, 철도차량의 핵심 부품인 주 전장품과 주행장치 기술개발, 철도차량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해석·시험 및 RAMS(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ainability & Safety) 분야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국내 철도차량 뿐만 아니라, 대만 등 동남아지역 철도차량, 유럽규격을 적용한 홍콩전동차, 아테네전동차, 인도전동차 등의 설계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아일랜드 동차, 브라질 센트랄 전동차, 미국TTA 동차, 이란 동차 등의 수주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템 기술연구소의 기술적인 특성과 실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이 소장은 “로템 기술연구소의 뛰어난 설계능력은 품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특히 수요처의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젝트 조직 시스템을 구축, 연구원들이 수요처 담당자들과의 일대일 대응을 통하여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며 “철도차량 중에서 고속열차와 자기부상열차는 설계 및 제작에 성공, 시험 운행중에 있으며, 실용화 사업을 통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외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템 기술연구소의 R&D 투자 규모와 중점 투자분야에 대해 이 소장은 “로템 기술연구소 철도차량 분야의 R&D 투자규모는 매출액의 3% 수준으로 철도차량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147억의 기술개발비를 투입, 차량분야에 52억, 핵심부품 분야에 73억, 시설 및 장비 분야에 22억 투자를 통해 고속열차, 자기부상열차, 차세대전동차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 규격의 주행장치 개발, 주·전장품 개발, 응용기술 및 S/W 개발 등 핵심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6년에는 차량분야의 투자규모를 올해의 35% 수준에서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자기부상열차, 차세대전동차 등 차량분야의 기술능력을 향상 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자기부상열차와 관련해 “자기부상열차는 저소음, 환경 친화적이며, 운영비용이 저렴한 특성으로 인하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로부터 자기부상열차에 대하여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하며 “자기부상열차는 2량 1편성으로서 최대 110km/h의 속도로 운행하는 실용화 모델로 설계 및 제작은 이미 완료하였으며, 한국기계연구소 시험선로에서 기능 및 성능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06년 9월까지 계속되는 시험을 통하여 자기부상열차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차량의 우수성 입증을 통해, 대전 엑스포공원 노선이나 지방도시 등에 자기부상열차 선로를 구축하는 등 차량 실용화 단계를 거쳐 국내외 철도차량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본혁 기자nbgkoo@sed.co.kr

‘마그레브’ 상용화 시범운행

진동 소음 거의 없고, 등판능력

타 경전철의 2배

로템이 자체개발한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 가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로템이 개발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는 정부가 추진중인 대형 국가연구과제의 실용화 사업 6대 추진과제에 선정될만큼 차세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퀴없이 전자석으로 부상하여 궤도와는 접촉없이 주행하는 마그레브는 환경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타 경전철에 비해 2배의 등판능력을 가지고 있고, 탈선위험이 없어 안전성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건설경비나 운용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경전철에 비해 10-30%가량 저렴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일찍부터 각광을 받아왔다. 마그레브는 상전도 흡인식에 의한 부상방식을 채택, 최고 시속 110km의 도시형으로 2량 1편성이며, 최대 탑승인원은 135명이다.

오는 2007년 4월 대전 엑스포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인 자기부상열차는 60년대 말 독일에서 최초로 개발돼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약 30km의 실용화노선이 개통됐고, 올 초 일본이 시속 100km급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운행 중에 있다.

로템의 한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는 그 실용성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의 상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목표로 첨단기술 한국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며, "경전철 계획을 추진 중인 국내 지자체 및 동남아 등 해외 도처에서 자기부상열차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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