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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는 새로운 눈] 북극 빙하를 감시하는 눈

북극 빙하가 녹는 과정을 분석해 지구온난화 위험성 파악

콜로라도 대학의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 연구원인 월트 마이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 동안 극지 빙하를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왔다.

보통 이미지를 한 장씩 대조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정된 이미지에서 변화를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마이어와 동료들은 구글어스를 통해 북극 빙하의 이미지를 시간 순서에 따라 애니메이션화했다.

마이어는 “여러 장의 고정된 이미지를 시간의 순서에 따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결과 대단히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두 달 사이에 북극 바다 위에 떠있던 해빙(海氷)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것. 그는 이 같은 급속한 용해가 정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지난해 일어난 급속한 빙하 용해의 원인을 과학자들은 시베리아 상공에 장기간 머물러 있던 저기압과 남쪽에서 불어온 더운 공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어는 이것이 결코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그는 구글어스를 활용, 머지않아 용해돼 사라질 또 다른 빙하들을 찾아내 그 위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그는 “구글어스 외에도 좋은 자료 출처는 많이 있다”면서 “빙하를 찍은 위성 이미지를 기온, 기후, 해류 등의 자료와 함께 분석한다면 지구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훨씬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NSIDC의 빙하 학자들은 전 세계의 빙하 자료를 구글어스에 통합시키고 있다. 그린란드에서 25년간 사라진 빙하, 남극의 라센 B 빙붕, 남대서양의 빙산 붕괴, 영구 동토층의 소멸, 알래스카 빙하 감소 등을 애니메이션화 하고 있는 것. 이 같은 마이어의 애니메이션 자료는 지구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을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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