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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원 수소에너지사업단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Q. 수소에너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높지 않은 편인데?
A.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다소 어렵습니다. 쉽게 말 한다면 수소는 지구상에서 공기 다음으로 풍부한 자원인 물로부터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한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해물질의 배출 도 없고, 값싸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는 셈입니다.

Q. 아시아 수소에너지 컨퍼런스의 성격은?
A. 아시아 지역의 수소에너지 관련 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소에너지의 미래와 각종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와 함께 중국, 일본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한·중·일을 제외한 여타 국가의 참여가 다소 저조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50여명의 과학자가 총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시아 수소에너지 컨퍼런스는 국제수소에너지협회의 승인을 얻은 학술대회며, 오는 2014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수소에너지협회의 회의가 개최됩니다.

Q. 수소에너지와 관련한 국내 연구 현황은?
A.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 수소에너지사 업단이 설립됐습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수소에너지의 제조, 저장, 그리고 이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5년 전부터 수소 연료 전지를 중점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초고온 원자로를 활용한 수소생산기술, 그리고 전기와 수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석탄가스 화복합발전기술도 국책과제로 추진돼 오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인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Q. 민간부문에서도 연구가 이뤄지고 있나요?
A. 민간부문의 연구는 수소에너지사업 단의 연구과제 수행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자동차는 수소에너지의 저장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 대 한 대기업의 참여가 활발합니다. 현재 차량 및 가정용 수소 연료전지는 삼성전기·삼성 SDI·LG화학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는 포스코파워가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수소를 연료전지 형태가 아니라 직접 태우는 방식으로 동력을 얻는 수소 연소 동력발전 분야, 그리고 세주엔지니어링은 센서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가정용 수소 연료전지 실증사업에 GS퓨얼셀과 퓨얼셀파워가 참여하고 있는 등 국내 수소에너지 분야에는 50여개 기업, 10여개 연구기관, 그리고 20여개의 대학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수소에너지와 관련한 실용화 현황은?
A.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수소에너지 관련 실용화사업으로는 차량용과 가정용 2가지가 있습니다. 차량용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지난 2001년 5월 남양연구소 내에 고정식 수소충전소(350bar 충전), 2005년에는 이동식 수소충전소 설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2005년에는 용인시 마북지역의 환경기술연구소 내에 700bar까지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를 건설했습니다.
현재 차량용 실용화사업은 정부의 수송용 연료 전지 모니터링사업과 연계돼 수행되고 있는데, 이 계획에 따르면 총 34대의 승용차와 버스를 8개소의 수소충전소와 연계해 운용하게 됩니다. 가정용의 경우 지난 2006년 8월부터 3년간 정부 205억 원, 민간 216억 원을 투자해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210가구에 설치 및 운영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선진국과의 기술 수준 차이는?
A. 수소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특허, 논문, 그리고 연구인력 기준으로 세계 6 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들도 앞으로 10년 후에 열리는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수준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소에너지의 활용 면에서 가장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은 승용차나 버스 같은 수송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규모는 세계 6위권입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수송 분 야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기술 격차가 아니라 10년 후 시장이 본격 개화됐을 때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Q. 수소에너지와 관련해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면?
A. 수소경제의 실현은 매우 장기적인 비전입니다. 또한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풍력,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수소 제조기술은 물론 안전하고 값싼 수소저장기술, 그리고 운송기술 연구가 병행돼야 합니다. 현재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의 경우 기존 내연 기관 발전장치와 비교해 가격 및 내구성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도기적 기술로 수소를 직접 연소시켜 동력이나 발전용으로 활용하는 기술개발도 필요합니다. 또한 가정용은 물론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가격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연구개발이 소홀한 액체펌 프·공기펌프·센서· 밸브· 열교환기·전력변환장치 등 주변 장치에 대한 연구개발도 시급한 상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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