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암, 치매, 각종 뇌질환, 당뇨, 심장병 같은 난치병의 이해 및 치료에 열쇠 역할을 하는 것.
기존의 의학은 대부분 질병의 증상만을 치료하는 대증(對症)요법에 머물러 질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악순환이 나타났다. 이는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도 치료비가 늘어나는 부담을 안겨준다.
실제 세계적으로 만성질환과 난치병의 치료비 부담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치료제가 만들어지면 의료체계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손상된 세포나 조직을 대체하거나 복원하는 등 질병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개인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채취, 개인별 치료제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치료시대의 개막이 이뤄지게 된다. 기존 의약품은 대부분 개인별 특성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었다. 줄기세포가 ‘의료산업의 금맥’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줄기세포 연구가 활성화되면 세계 제약업계의 판도 역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대규모 생산설비나 유통망의 필요성이 낮기 때문이다. 즉 소량의 줄기세포를 시술 직전에 대량으로 배양해 사용하거나 환자의 세포를 채취해 증식한 후 환자에 재(再) 투여하기 때문에 현재처럼 메이저 제약사가 좌우하는 경쟁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현재 세계 제약업계는 메이저 제약사가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자체 생산설비 또는 위탁생산업체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제가 일반화되면 글로벌 유통망이 없는 중소 제약사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한마디로 대규모 생산설비와 유통망보다는 줄기세포의 분화 및 조절 등 기술력이 경쟁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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