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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기자의 군사·무기 이야기] 한국형 줌월트 구축함 필요하다

대형 차기 잠수함 신규 건조

重구축함 배치도 장기과제로

미 해군의 차세대 줌월트급 구축함./AP=연합뉴스




한국 해군이 신형함 건조와 함께 기존 함정의 개량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특히 3,000톤급 장보고Ⅲ 잠수함 건조가 완료된 후 보다 대형의 차기 잠수함과 미국의 최신 구축함인 줌월트급에 해당하는 중(重)구축함의 배치가 장기 과제로 꼽혔다. 또 기존 함정의 성능 개량 등 진화적 개발 방안은 해군뿐 아니라 국산화 비중이 높은 육군 무기 체계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ADD) 함정전투체계개발단의 류존하 박사는 9일 방위사업청이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제21회 정책 포럼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은 발전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실전 배치된 독도급 상륙함을 발전시킨 차기 상륙함(LPH)이 오는 2020년 배치될 예정이다. 또 내년 중에는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의 축소형인 고속정과 최근 건조된 대구급 호위함(FFX BatchⅡ)이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한다.

류 박사가 제시한 발전 방향은 방사청과 해군이 마련한 장기 발전 방향을 보다 구체화한 해군의 함정세력 유지 및 발전 방안으로 대부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성능 개량 사업으로 1,200톤급 장보고Ⅰ 잠수함의 성능 개량 사업이 내년 말까지 진행되고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도 2019년 순차적인 창정비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가 9일 공개한 해군 함정 전투 체계 발전 계획. 진화적 개발 개념과 일정이 공개적으로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자료=국방과학연구소




류 박사는 지금까지 필요성만 제기된 문무대왕급 구축함(6척)과 1,800톤급 장보고Ⅱ 잠수함의 성능 개량 사업을 2020년대 초반 마무리하고 중장기적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업그레이드 사업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 함정의 성능 개량 사업이 ADD 관계자를 통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사청과 해군은 향후 모든 전투함정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전차와 자주포 등 기본 물량을 충족한 육군도 앞으로는 예산이 많이 드는 신규 도입보다는 기존 무기 개량에 치중할 계획이어서 진화적 개발은 우리 군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군도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진행으로 국내 기술이 축적된 이후부터 진화적 개발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 박사는 인천급 호위함 Batch-Ⅲ을 개발·건조해 2024년 전력화하는 일정도 제시했다. 2020년대 중반까지 신규 건조와 개량 사업이 완료된 후에는 곧바로 차기 구축함(KDDX), 차기 잠수함 건조를 시작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특히 장기 과제로 차기 잠수함 건조와 중구축함 확보를 손꼽았다. 차기 잠수함은 장보고Ⅲ 잠수함보다 대형으로 사업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축함은 기존의 이지스함보다 2배 이상의 덩치를 갖는 한국형 줌월트급 함정으로 현존 최강의 함정으로 평가되나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미국은 줌월트급의 전투 체계, 무장 등의 개발비로 225억달러를 지출했으며 척당 건조비는 39억5,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최근 동급 함정 1척을 건조한 미국은 추가 건조 중인 2척을 포함해 모두 32척을 보유할 계획이다.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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