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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국인 직접투자 성공사례 보여준 日 도레이

일본의 도레이첨단소재가 19일 경북 구미공단에서 탄소섬유 등을 생산하는 제4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중장기적으로 5조원이 투자될 구미공장이 2021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면 2,400명의 일자리와 1조1,000억원의 수출·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니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도레이 구미공장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정부는 도레이를 첨단기술 보유기업으로 지정해 토지를 50년간 무상 임대하고 지방세와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경북도는 이에 발맞춰 김관용 도지사가 일본 본사를 직접 방문해 머리를 맞대고 투자 청사진을 함께 만들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도레이를 위한 맞춤형 산업단지까지 만드는 신뢰관계가 한국에 다섯 번째 공장을 세우는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낸 셈이다. 도레이 경영진이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시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도레이는 우리가 투자환경만 제대로 갖추면 매력적인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 올 들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15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화에 뒤처진 낡은 법규와 번잡한 행정처리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외국 투자가들의 호소가 끊이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 외국인 투자실적의 편차도 심각하다. 외국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을 투자여건을 갖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자면 무엇보다 동남아 등 경쟁국을 뛰어넘는 우수한 투자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법인세를 올리고 규제로 옭아매겠다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와 고용 확대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일자리 창출을 부르짖는 정치인들이라면 구미공단을 찾아 외국 기업인들의 절절한 얘기를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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