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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아파트 전셋값 '천정부지'...서대문 18%·마포 12%↑

1년간 서울 평균 8.5% 올라

위례·미사강변도시 입주에

송파·강동은 상승률 주춤





# 서울 마포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직장인 이모(31)씨. 그는 얼마 전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집주인이 전세계약을 갱신하려면 8,000만원이 더 필요하다고 한 것. 추가 금액을 조금 줄여달라고 호소했지만 주변 시세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전세가 역시 최근 1년 새 두자릿수 이상 상승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대문구·마포구 등 도심지역 아파트 전세가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전체 전세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올 상반기 송파구 등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역전세난이 일어나는 동안 도심 아파트 전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6년 9월 말 1,294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15년 9월 말(1,192만원)보다 8.5%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1월(1,064만원)보다는 무려 21.6%(230만원) 오른 가격이다.

1년간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도심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대문구의 경우 올 9월 3.3㎡당 1,113만원으로 지난해 동월(941만원) 대비 18.2%(172만원) 상승했다. 그 뒤는 마포구가 이었다. 마포구의 경우 아파트 전세가가 지난해 9월 3.3㎡당 1,311만원에서 올 9월 1,480만원으로 12.8%(169만원) 상승했다. 용산구 역시 이 기간에 전세가가 12.4% 올라 주요 상승지역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구로구(11.6%), 은평구(9.9%), 중구(9.9%), 강북구(10.2%), 영등포구(10.1%)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단 송파구(5.1%), 강동구(3.0%) 등 강남권 지역의 경우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주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세가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017년부터 2018년 등 2년에 걸쳐 전국적으로 약 76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한 전문가는 “입주물량이 적은 곳은 전세가가 계속 오르고 많은 곳은 하락이나 약보합세가 나타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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