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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승세에...페소화 가치↓·금값 ↑

월가 공포지수 6일간 40% 급등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e메일 재수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후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대선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클린턴 후보를 앞지르자 이른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멕시코 페소화, 금값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로 가장 큰 악재를 만난 것은 멕시코 페소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화는 미 달러당 19.2433페소로 장을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2.02% 가치가 급락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공개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1%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이 페소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페소화는 FBI가 클린턴 후보의 최대 약점인 e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28일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페소화 가치는 0.9% 빠졌고 지난달 31일에는 0.65% 소폭 반등했지만 1일 다시 2%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그동안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가치가 급락하고 반대로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트럼프 리스크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선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온스당 1,28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3일 이후 최고치며 일일 상승 폭으로는 9월9일 이후 가장 컸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ETF증권의 제임스 버터필 투자전략가는 “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회피수단”이라며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금 수요 증가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에 미국 월가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폭등했다. VIX는 1일 전일 대비 8.79% 오른 18.5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최근 6일간 40%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CNBC와 인터뷰한 미국 투자사 더베어트랩리포트의 래리 맥도날드 전략가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변수가 갑자기 커졌다”며 “시장이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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