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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의미 있는 '멘토·멘티 문화' 정착을 위해

김용한 동그라미재단 교육사업팀장

김용한 동그라미재단 교육사업팀장




지난 11월26일 서울 역삼동 동그라미재단에는 23명의 은퇴교사와 23명의 대학생, 그리고 46명의 고등학생들이 모였다. 이들은 동그라미재단이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한 ‘세발자전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9개월간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며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던 멘토, 멘티였다.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세발자전거’는 이름 그대로 은퇴교사·대학생·고등학생이 3각 편대를 이뤄 어느 쪽으로든 기울어짐 없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데 의의를 뒀다. 4명이 멘토와 멘티로 한 팀이 돼 올 3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학교수업에서 부족했던 학습을 보충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학교 밖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었다. 은퇴교사는 교직경험을 살려 정서 및 진로지도, 부모 및 청소년 대상 통합 멘토링을 담당하고 대학생은 학습과 진학지도를 맡았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지향점은 ‘의미 있는 관계없이는 의미 있는 학습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를 여행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타임캡슐을 만들었던 2박 3일간의 워크숍을 시작으로 여름방학에는 문화재지킴이 자원봉사 활동도 펼쳤다. 교실을 벗어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나눔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파티시에, 금융진로 체험 등 여덟 차례에 걸친 진로캠프와 자아 찾기 세미나를 통해 단순한 학습지도가 아닌,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를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세발자전거는 9개월간 꾸준히 멘토와 멘티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 힘써왔다. 교육과 학습에 앞서 중요한 것이 바로 ‘너와 나,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어느 한쪽이라도 소홀히 하면 함께 나아갈 수 없다는 공동체 의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세발자전거는 은퇴교사·대학생·청소년으로 짜인 또 하나의 새로운 멘토·멘티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운영될 ‘세발자전거’ 2기는 대폭 확대된다. 고교생 150명과 멘토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고 멘토 교육도 두 달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보다 양질의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은퇴를 앞두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고민하는 시니어 교사들과 대학생들이 세발자전거 타기에 많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김용한 동그라미재단 교육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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