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2일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향해 “먹던 밥상을 엎고 쪽박까지 깨는 인간 이하의 처신”을 했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시국회의에서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 즉각 사퇴 및 대대적 인적청산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을 편가르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회의가 지도부에게 즉각 퇴진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치인에 앞서 인간으로서 자괴감과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이 과거 친박근혜계일 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발언을 조목 조목 거론했다.
특히 “(박 대통령을 칭송하던) 김 전 대표가 2016년 개헌토론에서 박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사람이 어디있는가라고 말했다”라며 “새누리당 전원에게 물어봤지만 최순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오로지 김 전 대표만 최순실을 아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에 대해 “대통령의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정치의 상징”이라고 평가하며 “부모, 형제 내친 패륜을 저지른 사람들이 집 대들보까지 뽑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해당 행위를 일삼고 당을 가르고 당을 분열하고 당을 파괴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스스로 이 당에서 함께할 수 없다”며 “이제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