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사내칼럼

[만파식적] 해중공원

  • 정상범 논설위원
  • 2017-03-20 17:32:18
  • 사내칼럼
[만파식적] 해중공원

북위 33도 26분. 일본 혼슈의 최남단 와카야마현 구시모토. 이곳은 산호초가 군생하는 최북단 한계선이자 1970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해중공원이다. 난류의 영향으로 한겨울에도 기온이 1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300종 이상의 풍부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구시모토 해중공원은 바다 앞쪽 140m에 전망대를 설치해 아름다운 열대어와 산호초를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바닷속 6.3m의 전망대에서 헤엄치는 열대어를 보노라면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할 정도로 보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해중공원은 1950년께 미국의 카리브해와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것이 시초다. 일본에서는 바닷속 경관이 뛰어나고 산호초 등 생물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해중공원을 지정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 해중전망대에 설치한 창을 통해 실제 물고기를 보도록 만들었으며 바닥이 유리로 만들어진 보트나 반잠수정을 타고 바닷속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수족관에서 벗어나 드넓은 바다에서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확장한 셈이다.

괌의 피티만에 자리 잡은 피시아이 해중공원도 해저 9.5m에 자리 잡은 관광명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탄으로 인해 큰 웅덩이가 생긴 피티 밤홀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1~3층의 수중전망대에서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곳은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 등 해양스포츠의 천국으로도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동해안 일대에도 해중공원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다. 강릉시 경포 해수욕장과 인접한 사근지 바닷속에는 경관시설로 사용될 팔각형의 대형 어초 시설과 함께 커다란 배로 만든 침선 어초도 넣어 바닷속 볼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 양양군 남애리 남해항 일원에도 바닷속 체험마을이 만들어지고 동해시 묵호항 앞바다에는 해상낚시공원이 조성된다고 한다. 해중공원이 해양자원을 활용해 미래성장동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상범 논설위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