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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상 최고 뚫은 코스피, 추가도약 새 정부에 달렸다

코스피지수가 4일 사상 최고치인 2,241.24로 마감했다. 2011년 5월2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2,228.96을 6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서 벗어난 것 같아 반갑다. 코스피가 새로운 역사를 쓰자 시장에서는 벌써 낙관론이 넘쳐난다. 이달 내 2,300을 넘고 올해나 내년 중 3,000 돌파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지금 분위기로는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수급 등 시장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그간 증시를 압박했던 대내외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우리 경제가 꿈틀대고 있다. 수출 호조와 함께 상장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코스피 94개 기업의 올 1·4분기 합산 순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추정치를 13% 이상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들은 북핵과 대선 등의 변수에도 전기·전자 등 실적호전주를 대거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요즘 증시를 두고 ‘실적·주주환원·수급’의 상승장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세상승 여부를 떠나 증시가 활기를 띠는 것은 기쁜 일이다. 주가는 경기를 선행해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다. 사상 최고치를 뚫은 코스피는 우리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숫자에 가려진 그늘 또한 만만찮다. 지금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넘을 정도다. 코스피 최고치가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외국인 매수세도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자금 가운데 투기성 자금도 적지 않아 돌발변수가 생기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고 코스피 3,000 시대를 열려면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산업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게 급선무다. 여기에는 정부·기업이 따로일 수 없다. 특히 차기 정부는 반시장적 규제 철폐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증시도, 경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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