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전문투자사(VC)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국내 유명 웹툰을 영문으로 번역해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 ‘태피툰’에 투자했다고 25일 밝혔다.
태피툰은 해외 시장에 국내 인기 웹툰을 유료로 제공해 작가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처음 열어 카카오페이지의 ‘허니블러드’와 코미코의 ‘플라워보이 화랑’, 레진코믹스 ‘망자카페’등 인기 웹툰 30여 편을 영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태피툰은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구글 플레이’에서 10만 건의 앱(응용 프로그램) 다운로드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사용자 중 90% 이상이 북미 지역으로 재구매율이 60%를 넘는다. 태피툰은 매달 3~5편가량의 신규 작품을 추가하면서 월평균 2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아이폰 전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태피툰은 본엔젤스 외에도 미국 VC ‘SOSV’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SOSV는 태피툰 창업 초기에도 투자한 주주다.
김길연 본엔젤스 파트너는 “해외 웹사이트에서 한국 웹툰이 인기를 끌었지만 불법 번역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다”며 “태피툰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서비스하면서 수익을 내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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