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녀가 부산 해운대의 부동산을 구매하며 증여세를 1,600여 만 원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강경화 후보자 관련 외교부는 “공동명의로 구입했고 실제 증여된 재산은 없다”고 밝혔다.
오늘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교수와 큰딸은 지난 2009년 7월, 부산에 위치한 콘도미니엄 ‘대우월드마크 해운대’를 2억6000여만 원에 공동명의로 분양을 받았다.
분양받는 과정에서 강경화 후보자의 큰딸이 증여세 1,600여 만 원을 내지 않았으며 현행법상 소득이 없는 자녀에게 재산을 취득하게 했을 때는 증여세를 납부가 필요하다.
그때 당시 큰딸은 이 교수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소득 없음’ 상태로 알려졌다.
또한, 이 교수와 큰딸은 이 콘도를 매입한 지 9개월만인 2010년 4월 2억8000여만 원에 되팔아 1000만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남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의원 측은 “당시 탈루한 증여세 1600만 원에 무신고 가산세, 납부불성실 가산세를 추가하면 미납세액은 3700만 원에 이른다”며 “거제시 땅과 건물에 이어 또다시 탈세 문제가 나왔는데,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시 후보자의 배우자는 판매자 및 부동산에서 알려준 대로한 것이라고 한다“며 ”일부 보도에서 제기한 바와 같이 증여나 탈세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NO”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강경화 후보자 관련)청와대가 선제적으로 밝힌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결격사유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때 ‘위장전입과 자녀이중국적의 문제가 있지만 후보자의 외교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현 상황에서 가장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면서 “마치 두 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양해해 달라는 취지로 들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더군다나 강 후보와 장녀가 건강보험료도 내지 않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강경화 후보자는 해외거주 당시에, 장녀는 국적을 포기한 이후에도 건강보험혜택을 받았으니 이쯤 되면 실정법 위반에 앞서 파렴치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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