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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수로, 창작 뮤지컬의 세계화 “‘인터뷰’로 좋은 선례...결국엔 해낼 것”

“창작 뮤지컬의 세계화...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결국엔 해낼 것이다.”

프로듀서 김수로가 창작 뮤지컬의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뮤지컬 ‘인터뷰’는 김수로가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2016년 5월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경 없는 소재로, 특정한 문화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뉴욕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한국어로 쓴 뮤지컬이 영어로 번안돼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인터뷰’ 출연 배우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TOM에서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뮤지컬 ‘인터뷰’의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은 2017년 2월 7일부터 3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뉴욕 46번가에 위치한 소극장 세인트 클레멘츠(Theatre at St. Clement’s)에서 진행됐다. 대본과 음악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새롭게 만든 독립적인 프로덕션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이 중심이 되어 팀을 꾸렸다. 김수로와 김민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뉴욕에서 활동 중인 김현준 연출(Dimo Kim)과 요제프 K 연출이 함께 작품의 진두지휘를 맡았다.

창작 뮤지컬 ‘인터뷰’는 뉴욕 현지 스태프들과 협업한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서울 공연, 일본 교토, 도쿄 공연을 잇는 창작 뮤지컬의 세계화를 이루어냈다.

특히 한국어로 쓴 뮤지컬이 영어로 번안돼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9일 오후 대학로 TOM에서 열린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 현장에서, 김수로 프로듀서는 “하나의 작품이 외국 무대에 올라가는 게 정말 힘들구나를 느꼈다. 이제 첫 걸음을 뗀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며 해리성 정체감 장애 환자가 보여주는 심리적 변화와 내면의 고통을 긴밀하게 표현하는 극이다.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TOM에서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에 참석해 소개를 하고 있다.


배우 김재범(왼쪽부터), 김경수, 고은성, 이용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TOM에서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수로는 “많은 나라에서 공연하고 싶지만 그 나라의 프로듀서와 연결이 쉽지 않다. 그들은 돌다리를 너무 두드리는 경향이 있어서 답답한 경우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지나치게 돌다리를 두들겨보고 건너는 해외팀들의 업무 방식은 한국 프로듀서와 스태프의 가슴을 타들어가게 했다고.

이제 첫 걸음을 뗀 김수로 프로듀서는 “하지만 저는 결국은 해낼 것이다. 시간이 늦어져서 그렇지.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결국은 해낸다. 이건 조바심과 조급함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어떤 콘텐츠를 어떤 식으로 가져가야할지 알아야 한다”며 추후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한 편의 ‘잔혹 동화’와 같은 뮤지컬 ‘인터뷰’는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하여 함께 만든 창작 뮤지컬로, 이 작품으로 추정화 연출은 2017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 연출상을 수상했다.

캐릭터의 심리 변화와 내면의 고통을 세밀하게 표현한 추정화의 연출력은 허수현 음악감독이 만들어낸 감각적인 음악과 만나 더욱 강력해진다. 뮤지컬 ‘인터뷰’의 음악을 책임지는 단 한 대의 피아노 연주는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 간의 신경전을 밀도 있게 표현하며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인다. ‘다양한 기억의 조합’을 상징하는 조각난 무대, 캐릭터의 심리를 대변하는 다채로운 조명은 소극장 무대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가정 내의 아동폭력이 낳을 수 있는 비극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뮤지컬이다. 주인공들이 왜 이렇게 아파하고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을까.

추정화 연출은 “아동폭력으로 괴물로 살 수밖에 없던 아이가 이 시대의 어떤 비극을 낳는지. 그 비극이 초래한 결과를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유진을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서 피해자의 입장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ing 뮤지컬이다. 추 연출은 ”가정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주시고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뮤지컬이 되길 바라면서 결말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인터뷰’는 베스트셀러 『인형의 죽음』을 쓴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은 배우 이건명, 민영기, 박건형, 강필석, 임병근이 캐스팅됐다. 비밀을 숨긴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 역에는 배우 이지훈,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 고은성이 출연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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